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평양 공동선언을 발표했지만 남북경협주는 일제히 떨어졌다.
19일 현대건설 주가는 전날보다 2.84% 떨어진 6만5100원에 장을 마쳤다. 현대건설은 대표적 남북경협주로 꼽힌다.
|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9일 북한 백화원에서 평양공동선언에 서명한 뒤 악수하고 있다. 19일 남북경협주는 공동선언 발표에도 일제히 떨어졌다.<연합뉴스> |
현대로템과 현대엘리베이터 주가도 각각 전날보다 2.27%, 7.05% 하락한 3만150원, 10만5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포스코엠텍 주가도 19일 전날보다 16.57% 떨어진 74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18일에는 포스코엠텍 주가가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남북 정상회담에 동행하면서 북한 자원 개발에 관한 기대감이 퍼지며 17.95% 올랐었다.
철도주로 거론되는 에스트래픽(-2.89%), 대아티아이(-0.65%), 푸른기술(-1.73%), 부산산업(-4.58%) 등도 주가가 하락했다.
과거 개성공단에 입주했던 좋은사람들(-7.69%), 이화전기(-3.24%), 제이에스티나(-4.34%), 재영솔루텍(-6.49%) 등과 대북 송전주인 광명전기(-3.74%), 제룡전기(-9.09%), 선도전기(-7.26%) 등의 주가도 모두 떨어졌다.
이밖에 성신양회(-3.92%), 쌍용양회(-3.08%), 한라(-5.58), 남광토건(-6.59%) 등 건설 관련주도 하락 마감했다.
김영환 KB투자증권 연구원은 “19일 남북경협주의 하락세는 회담 결과에 대한 실망감이라기보다는 남북 정상회담 재료 소진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 출회와 추석 연휴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변동성 높은 주식 비중 축소 움직임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남북경협주의 주가 흐름과는 별개로 비핵화 관련 성과는 의미있는 것이며 앞으로 북미 대화에 관한 기대감을 높일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 것으로 남북경협주에 긍정적 시각을 유지한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