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석철 기자 esdolsoi@businesspost.co.kr2018-09-19 12:3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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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자산운용이 국내 최초로 2차 전지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내놓았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12일 국내 처음으로 ‘TIGER 2차 전지 테마 ETF’를 상장했다고 19일 밝혔다.
▲ 미래에셋자산운용 기업로고.
투자자들은 ‘TIGER 2차 전지 테마 ETF’를 통해 급성장하고 있는 전기차 및 2차 전지 관련 기업에 손쉽게 분산투자할 수 있다. 2차 전지 제품 생산업체뿐 아니라 원료 생산, 장비 제조 및 유통기업도 포함해 투자하게 된다.
이 펀드의 기초지수는 ‘WISE 2차 전지 테마 지수’를 사용한다.
‘WISE 2차 전지 테마 지수’는 종목별 증권사 리포트를 키워드 분석해 주요 키워드 상위에 ‘2차 전지’가 포함되는 종목을 투자 대상(유니버스)로 삼은 뒤 종목별 사업보고서에서 매출 구성 확인을 통해 구성종목을 선정한다.
시가총액 가중 방식으로 편입 비중이 결정되며 연 4회 리밸런싱한다.
14일 종가 기준으로 23개 종목으로 구성됐으며 상위 종목에는 포스코켐텍, LG화학, 일진머티리얼즈, SK이노베이션, 삼성SDI 등이 포함됐다.
기술 발전과 친환경 기조로 글로벌 자동차시장에서 전기차 관련 산업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유럽 각국이 2025년까지 내연기관 자동차를 퇴출하겠다고 발표하면서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은 앞다퉈 전기차나 하이브리드차를 개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에너지저장장치(ESS)도 주목받고 있다.
에너지저장장치는 생산된 전기를 저장했다 필요한 때 공급해 전력사용 효율을 높이는 시스템으로 그동안 소형 IT가전 등에 주로 활용됐는데 앞으로 전기차로도 활용범위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2차 전지산업은 전지 생산업체에서 주요 원재료 생산기업까지 밸류체인(가치 사슬)을 형성하며 성장하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윤주영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장은 “‘TIGER 2차 전지 테마 ETF’를 통해 투자자들은 거래 편의성이나 저렴한 보수 등 상장지수펀드의 장점을 누리면서 국내 2차 전지 밸류체인에 분산해 투자할 수 있다”며 “4차산업혁명 흐름 속에 성장성이 유망한 2차 전지산업을 포트폴리오에 포함하는 것은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다양한 분야와 스타일의 상장지수펀드, 글로벌 상장지수펀드 등을 내놓으며 국내 상장지수펀드의 다양화에 앞장서왔다.
14일 기준으로 국내에 상장된 상장지수펀드는 397개로 이 가운데 117개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운용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상장지수펀드 순자산 규모는 8조8천억 원으로 국내 상장지수펀드시장의 23%를 차지하고 있다.
해외에서도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미국, 캐나다, 호주, 홍콩, 콜롬비아 등 6개국에 300여 개의 상장지수펀드를 운영하면서 300억 달러를 웃도는 규모의 글로벌 상장지수펀드를 다루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