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정밀화학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롯데정밀화학의 주력 제품 가격이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어 올해 실적 추정치가 하향 조정됐다.
이도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9일 롯데정밀화학의 목표주가를 기존 10만 원에서 8만5천 원으로 낮춰 잡고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18일 롯데정밀화학 주가는 5만1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 연구원은 “예상보다 업황이 느리게 개선되고 있어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를 16% 하향조정한다”며 “낮아진 실적 눈높이와 하락한 동종업계 적정가치(밸류에이션)가 목표주가 산정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롯데정밀화학이 생산하는 주요 제품인 ECH(에피클로로히드린, 에폭시수지의 원료)의 올해 평균 판매가격은 톤당 2200달러로 2017년 평균 판매가격보다 6%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가성소다 가격도 톤당 578달러를 보여 2017년보다 4% 낮다.
이 연구원은 “ECH 가격이 8월 중순 저점을 보인 뒤 반등하고 있지만 반등 속도는 기대를 밑돌고 있다”며 “주요 제품의 시장 판매단가가 예상보다 낮은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바라봤다.
최근 여수 화학산업단지에 있는 금호석유화학 공장에서 발생한 스팀 배관 폭발사고에 따른 영향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금호석유화학 공장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하면서 롯데정밀화학 공장으로의 스팀 공급도 함께 끊겼다. 이에 따라 롯데정밀화학의 가성소다 설비 가동률 또한 기존 100%에서 70% 수준으로 하락한 것으로 파악된다.
롯데정밀화학은 현재 자가 발전설비를 가동해 내부적으로 스팀을 조달하면서 가성소다 설비 가동률을 정상화하고 있다. 하지만 외부의 스팀 공급이 재개되기까지는 고정비 지출이 당분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정밀화학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4070억 원, 영업이익 215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2017년보다 매출은 21.3%, 영업이익은 93.8% 늘어나는 것이다.
기존 실적 추정치와 비교할 때 매출 추정치는 0.5%, 영업이익 추정치는 8.8% 각각 낮아졌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