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진시스템, 오이솔루션, 케이엠더블유 등 통신장비 부품기업들이 통신사의 5G 투자가 본격화돼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됐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 “5G 기지국 및 중계기 인프라 구축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노키아, 에릭슨, 삼성전자 등의 5G 장비 수주가 시작됐다”며 “이들에게 부품을 공급하는 서진시스템, 오이솔루션, 케이엠더블유도 5G망 구축에서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전동규 서진시스템 대표이사(왼쪽부터), 박용관 오이솔루션 대표이사, 김덕용 케이엠더블유 대표이사 회장.
SK텔레콤은 최근 노키아, 에릭슨, 삼성전자를 5G 장비 공급 우선협상대상자로 채택했고 KT와 LG유플러스도 조만간 장비공급사를 선정한다. 이에 따라 10월부터는 삼성전자 등이 통신사에 5G 장비 공급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진시스템은 통신장비, 휴대폰, 반도체장비 등의 구조물, 전기구동장치 등을 제조하는 기업이다. 2017년 기준으로 전체 매출의 41.5%를 통신장비 부품에서 냈다.
서진시스템은 4분기부터 삼성전자에 5G 기지국 메탈 케이스를 공급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국내뿐 아니라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미국에서 버라이즌, 스프린트, AT&T 등의 통신사를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5G 통신장비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면 서진시스템의 5G 기지국 메탈케이스 매출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오이솔루션은 광통신사업을 하는 회사로 주력으로 생산하는 제품은 트랜시버다. 올해 상반기 매출에서 트랜시버가 93.1%를 차지했다.
트랜시버는 광케이블과 전송장비 사이에 위치해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게 하는 장비다. 오이솔루션은 AT&T, 버라이즌, 삼성전자, 노키아, 에릭슨 등을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따라서 미국 통신사업자가 미국 전역에 5G 서비스를 확대하는 동안 트랜시버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케이엠더블유는 안테나와 필터 등 이동통신 장비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업체로 2017년 기준 통신장비 매출 비중이 84.5%나 된다.
5G 통신망은 기존 LTE 통신망보다 최소 8배에서 최대 16배까지 많은 송신기와 수신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안테나와 필터 수요가 급증할 것이 예상된다.
케이엠더블유는 삼성전자와 노키아의 자회사 알카텔루슨트를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 또 최근 ZTE를 신규 고객사로 확보해 중국 통신장비시장에도 진출했다.
박 연구원은 “5G 구축 단계에서는 장비 및 부품업체에 관심을 보여야 할 시기”라며 “특히 삼성전자와 해외 통신장비업체에 부품을 공급하고 있는 서진시스템, 오이솔루션, 케이엠더블유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