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도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 주요 고객기업의 성장세가 계속되고 있고 현대자동차그룹 의존도가 낮아지고 있는 점이 만도 주식을 사야 할 이유로 꼽혔다.
김평모 DB금융투자 연구원은 18일 만도 목표주가를 5만6천 원으로,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17일 만도 주가는 3만41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만도는 중국 자동차시장의 성장 둔화에도 불구하고 주요 고객인 지리자동차가 선전하고 있어 실적이 안정적으로 늘어란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승용차연석회의 등에 따르면 7~8월 중국 자동차 수요는 2017년 7~8월과 비교해 6~7%가량 후퇴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지리자동차의 판매량은 20~30%가량 증가했다.
현대자동차그룹 의존도가 낮아지고 있는 점도 만도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꼽힌다.
현대기아차는 중국에서 판매량을 늘리고 있지만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이전 수준을 회복하는데 여전히 고전하고 있다.
과거 만도가 현대기아차에게서 매출의 절반 이상을 내왔다는 점을 고려할 때 현대기아차의 판매 부진이 만도 실적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만도 중국 법인이 현대차그룹에게서 내는 매출 비중은 기존 46%에서 27%까지 줄어든 것으로 파악된다.
김 연구원은 “만도의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성장도 지속될 것”이라며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보다는 국내 경쟁기업들과 차별화한 수주를 봐야 한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