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라이프생명이 ‘푸본현대생명’으로 새로 태어났다.
2012년 현대차그룹이 녹십자생명을 인수한 뒤 현대라이프생명으로 출범한 지 6년 만이다.
▲ 현대라이프생명이 ‘푸본현대생명’으로 새로 태어났다. |
대만 푸본생명과 현대커머셜은 14일 오전 푸본현대생명의 유상증자를 마무리했다. 푸본생명과 현대커머셜은 각각 2336억 원, 603억 원을 증자했다.
이번 유상증자로 푸본생명이 지분 62%로 최대주주에 올랐다. 현대차그룹의 지분은 37%로 떨어졌다.
현대라이프생명은 13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회사 이름을 '푸본현대생명'으로 바꾸는 정관변경 안건을 승인했다.
이번 유상증자로 푸본현대생명의 지급여력 비율(RBC)은 250%를 웃돌게 됐다. 지난해 9월 기준 푸본현대생명의 지급여력 비율은 금융당국의 권고치인 150%를 밑돌았다.
푸본현대생명의 최대주주인 푸본생명은 대만 푸본금융지주의 계열사다. 1993년 설립됐으며 지난해 말 기준 자산 136조 원, 순이익 1조2천억 원의 대만 1위 생명보험사다.
리차드 쟈이 푸본금융지주 회장은 "푸본금융지주의 각 자회사들은 중화권을 넘어 꾸준히 아시아 지역에 진출해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며 "푸본현대생명이 푸본금융지주에 합류한 만큼 앞으로 다양한 협력 기회를 찾아 아시아 최고 금융기관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원 푸본현대생명 대표는 "푸본현대생명은 앞으로 퇴직연금과 텔레마케팅 영업에 주력할 것"이라며 "푸본생명이 보유하고 있는 방카슈랑스 영업의 성공 노하우를 벤치마킹해 국내 방카슈랑스시장에 재진입하겠다"고 말했다.
푸본현대생명의 심볼마크도 바뀌었다. 영문명 푸본(FUBON)의 이니셜인 FB의 글자형태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