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식 쌍용자동차 대표이사 사장(오른쪽)과 김득중 전국금속노조 쌍용차지부장(왼쪽)이 14일 오전 서울 광화문S타워 경제사회노동위 대회의실에서 열린 쌍용차 노사 해고자 복직 잠정 합의에서 웃으며 손을 잡고 있다. <연합뉴스> |
최종식 쌍용자동차 대표이사 사장이 해고자들을 순차적으로 전원 복직하기로 노동조합과 합의했다.
정부는 해고자 복직 과정에서 쌍용차를 최대한 지원하기로 했다.
쌍용차와 쌍용차 기업노조, 전국금속노조 쌍용차지부, 대통령 직속 경제사회노동위원회는 14일 서울 광화문S타워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대회의실에서 ‘해고자 전원 복직 합의’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이날 발표한 해고자 복직 합의서를 통해 “현재까지 복직하지 못한 해고자 문제를 놓고 사회적 갈등을 해소하고 회사의 도약을 위해 해고자 전원 복직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최종식 사장은 “쌍용자동차에게 새로운 출발을 기약하는 뜻깊은 날”이라고 말했다.
쌍용차는 해고자 119명 가운데 60%를 올해 말까지 채용하고, 나머지 40% 인원은 2019년 상반기 중으로 단계적으로 채용한다.
2009년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이 이뤄진지 9년 만에 해고자 문제가 사실상 마무리되는 것이다.
2019년 상반기에 복직할 해고자 가운데 부서배치를 받지 못한 대상자들이 2019년 7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6개월 동안 무급휴직을 실시하는 데도 합의했다. 쌍용차는 이들의 부서 배치를 2019년 12월까지 마무리한다.
경제사회노동위원회는 무급휴직 대상자들에게 교육과 훈련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금속노조 쌍용차지부는 이번 합의를 계기로 농성을 중단하고 관련 시설물과 현수막을 철거하기로 했다. 회사가 합의를 위반하지 않는다면 회사를 상대로 한 집회나 시위, 선전 활동을 중단하고 민·형사상 책임도 제기하지 않기로 했다.
경제사회노동위원회는 관계부처와 협의해 해고자 복직으로 생기는 회사의 부담을 줄이고 경영 정상화를 돕기 위한 지원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쌍용차와 노조는 13일 밤 경제사회노동위원회의 중재로 해고자 복직 문제에 전격적으로 합의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