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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이윤태, 삼성전기 체질 바꿔 삼성전자 '그늘' 벗어나다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18-09-12 14:5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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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태 삼성전기 대표이사 사장은 삼성 전자계열사에서 '장수 CEO'로 꼽힌다.

삼성전자 현재 대표이사들과 전영현 삼성SDI 사장은 3월 주주총회에서 처음 선임됐고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과 홍원표 삼성SDS 사장도 지난해부터 대표이사로 경영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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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태 삼성전기 대표이사 사장.

전자산업 특성상 시장 환경이 빠르게 바뀌는 만큼 경영체제도 이에 맞춰 변화하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이윤태 사장은 2014년 삼성디스플레이에서 삼성전기로 이동한 뒤 올해로 대표이사 4년차를 맞고 있다. 올해 주주총회에서 2021년까지 3년 연임에도 성공했다.

이 사장이 삼성전기 경영을 맡은 뒤 과감하게 실시했던 대규모 구조조정과 투자의 성과가 최근 실적에 본격적으로 나타나며 최고 전성기를 이끌게 된 공을 인정받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그룹 계열사의 한 관계자는 "이 사장은 삼성전자와 대비해 삼성 '후자'로 불리던 삼성전기를 독자적 IT기업으로 키워냈다"며 "내부적으로 최고의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12일 증권사 전망을 종합하면 삼성전기는 하반기부터 가파른 이익 성장기에 접어들어 올해 역대 최고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최소한 2020년까지 실적 성장이 담보돼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삼성전기 주력 제품인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평균가격이 끝을 짐작하기 어려운 상승세를 보이는 한편 카메라 모듈과 기판 등 다른 사업도 안정적 실적 흐름을 보이고 있다.

권성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기는 유례 없는 수준의 가파른 성장기에 들어섰다"며 "적층세라믹콘덴서가 건재하고 그동안 부진했던 다른 사업의 가치도 상승하고 있다"고 바라봤다.

삼성전기의 실적 급성장은 적층세라믹콘덴서의 강력한 호황이 이끌고 있다.

삼성전기가 적층세라믹콘덴서 공장 증설에 2015년부터 꾸준히 투자해 온 성과가 마침내 나타나며 호황기의 수혜를 온전히 누리는 데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사장은 삼성전기 대표이사를 맡은 첫 해부터 하드디스크 모터와 가격표시기 등 전망이 어두운 사업을 구조조정하고 미래 성장사업에 투자를 확대하는 대대적 체질 개선 작업에 들어갔다.

이후 삼성전기의 적층세라믹콘덴서 핵심 생산기지로 자리잡은 중국 천진과 필리핀 공장의 대규모 증설이 모두 이 사장 취임 뒤인 2015년부터 시작됐다.

필리핀과 중국의 새 공장은 지난해 중순부터 가동을 시작해 삼성전기의 출하량 확대에 기여했다.

삼성전기는 불과 1~2년 전까지만 해도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부품을 공급하며 대부분의 실적을 올렸기 때문에 삼성 '후자'라는 꼬리표를 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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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기가 공급하는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하지만 지금은 세계적으로 적층세라믹콘덴서 기술력과 생산력을 모두 인정받는 상위 업체로 굳건히 자리잡아 성장성이 가장 높은 한국 IT기업 가운데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삼성전자가 스마트폰과 자동차 전장부품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삼성전기의 기술력에 갈수록 크게 의존하는 쪽으로 처지가 뒤바뀔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삼성전기가 적층세라믹콘덴서뿐 아니라 카메라와 센서, 기판, 반도체패키징 등 IT분야 핵심 기술에서 모두 강력한 경쟁력을 확보해 가장 중요한 협력사로 자리매김했기 때문이다.

이 사장은 삼성전자에서 시스템반도체 설계팀과 이미지센서 개발팀, 삼성디스플레이에서 LCD패널 개발실장을 거친 대표적 기술 전문가로 꼽힌다.

3월 열린 삼성전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이 사장은 "세계 최고의 부품회사로 거듭날 수 있도록 주력사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신사업에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추진력을 발휘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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