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홍원표 SK쉴더스 대표집행임원(오른쪽)이 2024년 10월25일 서울 강남구 'SK쉴더스 삼성동 사옥'에서 이원기 한국컴플라이언스인증원 원장으로부터 규범준수경영시스템(ISO 37301) 인증서를 전달 받은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SK쉴더스 > |
△물리보안 산업 정체 대응 위해 노력
홍원표는 물리보안 시장의 파이 감소에 대응해 여러 가지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SK쉴더스는 2024년 9월 한컴라이프케어와 전기차 및 리튬 배터리 화재 예방 시스템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는 실내 주차장에 주차된 전기차에서 화재가 발생하는 사건 등이 잦아지면서 전기차의 안전성을 믿지 못하는 현상, 소위 ‘전기차 포비아’에 대응하기 위해 이뤄졌다.
SK쉴더스는 여기에 더해 소화설비 기업인 탱크테크와도 업무협약을 맺고 전기차 화재의 초기 진압 골든 타임을 단축할 수 있는 신기술을 적용하기도 했다.
SK쉴더스가 전기차 관련 사업에 발을 들인 이유를 두고 물리보안 시장이 움츠러들고 있는 상황에 대응하는 행보라는 분석이 나온다.
물리보안 사업은 4차산업혁명, 디지털 혁명의 영향으로 쇠퇴하고 있는 대표적 사업으로 꼽힌다. 국내 물리보안 업체들은 정보보안(디지털보안, 사이버보안)과 연계한 융합보안 사업 확대 등을 통해 물리보안 사업의 정체에 대응하고 있다.
SK쉴더스 역시 융합보안 사업을 통해 이를 극복하려 하고 있다.
경쟁사인 에스원이 전체 보안시장 점유율은 SK쉴더스보다 높은 편이다. 하지만 조금 더 많이 물리보안과 건물관리 서비스에 주력하고 있는 에스원과 달리 SK쉴더스는 물리보안과 정보보안을 아우르는 융합보안 기업이라는 측면에서 조금 더 앞서나가고 있다는 평가다 업계에서 나온다.
△ESG경영 강화
홍원표는 SK쉴더스에서 ESG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SK쉴더스는 2024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ESG경영과 관련해 △친환경 경영 △함께하는 성장 △책임있는 서비스 제공 △구성원의 행복 증진 등 4가지 목표를 설정하고 각 차원마다 구체적 행동방침을 제시했다.
또한 ESG위원회의 이름을 지속가능경영위원회로 변경하고 환경경영책임자를 선임해 대내외 환경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지속가능경영위원회는 이사회 내 위원회로 설립됐으며 SK쉴더스는 2024년 4월23일 열린 이사회에서 하혜승, 서상준, 한명진 기타비상무이사를 지속가능경영위원회 소속위원으로 선임했다. 이 가운데 한명진 이사는 같은 해 7월15일 사임했다.
SK쉴더스에 따르면 지속가능경영위원회는 일반적 이슈와 관련해서는 환경경영책임자에게 보고하고 중대한 이슈가 있을 때는 대표에게 직접 보고해 의사결정을 내린다.
SK쉴더스는 또한 ESG경영을 위해 10개의 혁신이니셔티브 과제를 선정했다.
10개의 과제는 △100% 전기차 전환 △기기 재사용률 60% △100% 재생에너지 전환 △SBTi(기업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탄소 감축 목표 기준을 제시하고 감시하는 계획안(이니셔티브) 검증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제품과 서비스 △부상자 수 연 5% 감소 △40% 여성 사외이사 비율 △연간 거버넌스 행동강령 제시 △ESG 핵심성과지표(KPI) 보고 △지속가능경영위원회 의장 선임 등이다.
| ▲ SK쉴더스 실적.(2020년까지는 전신인 ADT캡스의 실적) |
△2024년 상반기, 매출 증가하고 영업이익도 흑자전환
SK쉴더스는 2024년 상반기에 매출 9624억 원, 영업이익 618억 원을 냈다. 2023년 상반기보다 매출은 7.8%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SK쉴더스는 분기 기준으로도 좋은 실적을 내고 있다. SK쉴더스는 2024년 2분기에 매출 4950억 원, 영업이익 344억 원을 냈는데 이는 2023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6.6%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한 것이다.
에스원은 물리보안업계에서 SK쉴더스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에스원은 물리보안시장에서 50%대의 점유율(1위)을 차지하고 있고 SK쉴더스는 30%대의 점유율(2위)을 보이고 있다. 다만 SK쉴더스는 사이버보안 시장에서는 업계 1위에 올라 있다.
SK쉴더스의 매출 비중은 2022년 사업보고서 기준 물리보안 54%, 사이버보안 22% 등이다. SK쉴더스는 2023년 사업보고서에는 매출유형별 매출비중을 공개하지 않았다.
△SK쉴더스 대표집행임원으로 선임
홍원표는 2023년 8월1일 SK쉴더스 대표집행임원으로 선임됐다.
앞서 발렌베리그룹의 투자전문자회사인 EQT파트너스는 2023년 7월20일 SK쉴더스 인수를 마무리하면서 "빠른 시간 안으로 이사회를 꾸려서 새 대표를 선임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김병무 SK쉴더스 클라우드사업본부장이 잠시 대표 대행을 맡았고, 이후 SK쉴더스 이사회는 홍원표를 새 대표집행임원으로 선임했다.
SK쉴더스는 홍원표를 새 대표로 선임하면서 집행임원제도를 도입했다.
집행임원제도는 이사회가 업무집행과 업무감독을 동시에 수행하는 자기감시의 한계를 극복하고 경영 감시라는 본연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업무를 집행하는 임원과 이사회를 분리하는 제도다.
홍원표는 대표집행임원이기 때문에 SK쉴더스 이사회에 소속되어 있지 않다. 상법상 대표집행임원을 둔 회사는 대표이사를 둘 수 없다.
SK쉴더스는 홍원표의 선임을 두고 “풍부한 전문 경험과 글로벌 역량을 기반으로 보안 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고 국내를 넘어 글로벌 진출 확대로 성공적 도약을 이끌 것”이라고 설명했다.
SK스퀘어는 SK쉴더스 지분 매각대금으로 모두 8600억 원을 받는다.
4100억 원은 2023년 7월19일 지급됐으며 나머지 4500억 원은 2년 내 지급된다. SK쉴더스의 지분은 EQT파트너스와 SK스퀘어의 합작 회사인 코리아시큐리티홀딩스가 100% 보유하고 있으며 코리아시큐리티홀딩스의 지분율은 EQT파트너스 68%, SK스퀘어 32%다. SK쉴더스라는 회사 이름은 EQT파트너스가 SK그룹에게 브랜드 사용료를 내고 계속 사용한다.
2024년 반기보고서 기준 SK쉴더스의 이사회 가운데 SK그룹 인사는 송재승 SK스퀘어 최고투자책임자, 김완종 SKC&C 고객담당최고책임자 등 2명이다.
△SK쉴더스가 걸어온 길
SK쉴더스의 전신은 국내 2위 물리보안업체였던 ADT캡스이다.
SK텔레콤은 2018년 10월 ADT캡스를 인수했으며 이후 SK그룹의 사이버보안 자회사 SK인포섹과 ADT캡스를 합병하면서 2021년 10월26일 회사 이름을 SK쉴더스로 바꿨다. 합병은 2022년 3월 완료됐다.
SK쉴더스는 회사 이름 변경과 함께 사업구조를 물리보안, 사이버보안, 융합보안, 안전 및 케어 등 4대 사업 중심으로 재편했다.
SK쉴더스는 ADT캡스의 물리보안 사업과 SK인포섹의 사이버보안 사업을 합쳐 융합보안 사업을 강화해 왔다. 특히 인공지능, 클라우드, 양자보안 등 신기술을 활용한 보안사업과 안전 사업 등에 힘써왔다.
SK그룹은 SK쉴더스의 상장을 시도했지만 2022년 5월 상장 실패 이후 투자 파트너를 찾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2022년 11월부터 발렌베리 그룹과 협상을 진행했으며 결국 2023년 8월 발렌베리 그룹에 인수됐다. SK그룹은 발렌베리 그룹과 SK쉴더스를 공동으로 경영한다고 발표했다.
| ▲ 홍원표 삼성SDS 대표이사가 삼성SDS의 제1회 개발자 콘퍼런스 '테크토닉 2018’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삼성SDS> |
△삼성SDS 시절 글로벌 기업 도약 주도
홍원표는 삼성SDS의 대표이사로 일하는 동안 글로벌 IT서비스시장에서 삼성SDS의 시장 지배력을 빠르게 높이며 글로벌 상위권 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기여했다.
삼성SDS는 2020년 1월 영국 브랜드파이낸스의 IT서비스기업 브랜드 가치 평가에서 전년 대비 한 계단 상승한 11위를 보였다. 삼성SDS는 브랜드 가치가 37억 달러로 전년 대비 7% 증가하면서 상위 25개 기업 중 브랜드 가치가 오른 2곳에 포함됐다.
삼성SDS는 세계 IT서비스 전문기업 매출 순위에서 2016년 27위에 그쳤지만 2017년 25위, 2018년 22위로 성장했다. 제조와 에너지업종 분야에서는 세계 3위, 아시아지역에서는 7위에 오르며 명실상부한 글로벌 상위권 IT기업으로 입지를 다졌다.
홍원표가 삼성SDS 솔루션사업부장과 대표이사를 맡으며 적극적으로 삼성SDS의 IT서비스 신산업 발굴에 힘쓴 노력이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홍원표가 IT서비스 4대 전략사업으로 꼽고 육성하고 있는 스마트팩토리와 클라우드, 인공지능 분석, 기업용 솔루션 등이 고객사 수주 증가에 힘입어 삼성SDS의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
홍원표는 4차산업혁명시대에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핵심 기술분야에 개발 역량을 집중하는 한편 다양한 IT솔루션을 브랜드화한 제품 형태로 내놓고 홍보하며 세계시장에서 인지도를 높였다.
삼성전자에서 마케팅 전문가로 능력을 보였던 홍원표의 전략이 시장에서 통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삼성SDS의 스마트공장 '인텔리전트팩토리'와 인공지능 데이터분석 솔루션 ‘브라이틱스’, 블록체인 플랫폼 ‘넥스레저’ 등 삼성SDS가 홍원표 체제에서 내놓은 새 IT서비스는 고객사 확보에 빠르게 성과를 내며 IT서비스부문의 실적을 개선하는 데 기여했다.
넥스레저는 실손보험금 청구, 항공 화물 이력추적, 지급결제 사업 등 국내외 금융, 물류 사업에 활용되고 있으며 브라이틱스는 글로벌 보안시장 공략의 열쇠 역할을 하고 있다.
△삼성SDS의 사업체질 변화 주도
홍원표는 2016년 삼성SDS 솔루션사업부문장에 오른 뒤부터 적극적으로 IT서비스를 중심으로 하는 삼성SDS의 사업체질 변화에 힘썼다.
삼성SDS는 삼성전자 등 계열사의 IT인프라 구축과 서버관리 등으로 대부분의 실적을 올렸는데 IT인프라 투자가 대체로 줄어드는 흐름을 보이며 실적 전망이 불안했다. 삼성그룹 계열사 이외로 고객사를 다변화하기도 쉽지 않아 지속성장이 어려울 것이라는 평가가 이어졌다.
삼성SDS는 이런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솔루션사업부문을 신설하며 성장성이 높은 기업용 솔루션 등 IT서비스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키워내기 위해 전자통신 분야 전문가로 꼽히던 홍원표가 사업을 지휘하도록 했다.
기업용 솔루션시장은 MS와 시스코 등 대형 IT기업이 대부분 점유하고 있던 시장으로 삼성SDS가 초반부터 고객사 확대를 추진하기 쉽지 않았다.
삼성SDS가 목표로 삼는 시장은 주로 IT분야 투자가 많은 해외 고객사들이었는데 삼성SDS가 솔루션업체로 인지도가 높지 않다는 점이 가장 큰 단점으로 지목됐다.
홍원표는 단기간에 눈에 띄는 성과를 보이기 쉽지 않은 상황에도 고객사들에 소프트웨어 기술력을 인정받겠다는 목표로 사업 경쟁력 강화에 힘썼다.
△KT 통신사업 경험 바탕해 삼성전자 이직
홍원표는 벨연구소에서 책임연구원으로 근무한 후 KT의 이동통신 자회사 KTF로 자리를 옮겼다. 그는 1994년 한국통신(현 KT) 연구개발본부 PCS개발 총괄실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KT 휴대인터넷사업본부장을 역임하며 KT의 와이브로 사업권 획득과 세계 첫 상용서비스 시작을 주도했다. 세계 첫 와이브로 노트북을 출시하고 글로벌 와이브로 기술 확산에 힘썼다.
2007년 삼성전자 고문으로 옮겼고 2008년 상품기획팀장을 맡아 통신업계 경험을 살려 무선전화 단말기사업에 힘을 보탰다.
홍원표는 미국과 유럽 등 선진시장에서 프리미엄 스마트폰 경쟁력을 높이고 신흥시장에서 저가형 스마트폰 판매를 확대한다는 투트랙 전략을 추진해 삼성전자가 노키아·애플을 제치고 글로벌 휴대폰시장 1위에 오르는 데 기여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2년 연말인사에서 무선사업부의 이돈주 부사장과 나란히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후 미디어솔루션센터장을 맡아 타이젠OS와 스마트홈 플랫폼 등을 내놓으며 삼성전자의 소프트웨어(SW) 생태계 구축에 힘을 쏟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