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전영현 DS부문장이(왼쪽 네 번째)이 2024년 6월1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 있는 삼성전자 DSA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왼쪽 여섯 번째),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사장(왼쪽 다섯 번째) 등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
△분위기 반전 실적에도 '긴장감' 강조한 전영현
전영현은 삼성전자가 2024년 2분기 역대급 실적을 냈음에도 '시황이 좋아서'라고 분석하며 긴장의 끈을 놓지 말라고 강조했다.
전영현은 2024년 8월1일 사내 게시판에 글을 올리며 새로운 조직문화로 'C.O.R.E 워크'를 제시했다.
C.O.R.E는 조직간 시너지를 위해 소통하고(Communicate), 직급·직책과 무관한 치열한 토론으로 결론을 도출하며(Openly Discuss), 문제를 솔직하게 드러내고(Reveal), 데이터를 기반으로 의사를 결정하고 철저하게 실행한다(Execute)는 의미를 담고 있다.
전영현은 2024년 2분기 반등한 실적을 보였음에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영현은 “2분기 실적 개선은 근본적 경쟁력 회복보다는 시황이 좋아진 데 따른 것”이라며 “근원적 경쟁력 회복 없이 시황에 의존하다 보면 또다시 작년 같은 상황이 되풀이되는 악순환에 빠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최근 회사 경쟁력이 약화한 원인으로 부서간 소통의 벽, 문제를 숨기거나 회피하고, 희망치만 반영된 비현실적 계획을 보고하는 사내 문화 확산을 꼽았다.
전영현은 “이를 개선하기 위해 리더 간, 부서 간 소통을 강화해 소통의 벽을 제거해야 한다”며 “직급과 직책에 관계없이 안 되는 것은 안 된다고 인정하고, 도전할 것은 도전하며 투명하게 드러내서 소통하는 반도체 고유의 치열한 토론문화를 재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우리는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지만, 반도체 고유의 소통과 토론 문화, 축적된 연구 경험과 노하우를 토대로 빠르게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2024년 2분기 영업이익 10조 원 돌파
삼성전자는 2024년 2분기 반도체 사업에서만 6조 원을 넘게 벌어들이며 메모리 반도체 사업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삼성전자는 2024년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0조4439억 원을 거둬 전년도 같은기간과 비교해 1462.29% 증가했다고 2024년 7월31일 공시했다.
이 기간 매출은 74조683억 원으로 2개 분기 연속 70조 원을 넘었다. 2023년 2분기 대비 23.44% 늘어난 실적이다.
순이익은 9조8413억 원으로 2023년 2분기와 비교해 470.97% 증가했다.
인공지능(AI) 시장 확대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수요 회복과 가격 상승 등이 반도체 부문을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부문별로 보면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매출 28조5600억 원, 영업이익 6조4500억 원으로 집계됐다. 2년 만에 대만 TSMC의 매출(약 28조5천억 원)을 넘어선 기록이다.
시스템LSI 부문의 경우 시스템온칩(SoC)·이미지센서 등 제품 공급 증가에 따른 실적 개선으로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은 매출 42조700억 원, 영업이익 2조7200억 원을 기록했다. 모바일 경험(MX)은 2024년 2분기 스마트폰 시장 비수기가 이어지며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이 감소했다.
영상디스플레이(VD) 부문은 '2024 파리 올림픽'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 특수로 전년 대비 매출이 상승했다. 생활 가전 역시 성수기에 접어든 에어컨 매출 확대로 실적이 회복되고 있다.
△반도체 가격 폭락에 2023년 연간 영업이익 급감
삼성전자는 2023년 영업이익이 6조5400억 원 규모에 머물러 2022년과 비교해 84.92% 줄어들었다.
삼성전자는 2023년 연결기준 매출 258조1600억 원, 영업이익 6조5400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증권가 예상치를 훨씬 밑도는 수치다.
2023년 4분기만 놓고 보면 매출 67조 원, 영업이익 2조8천억 원을 거뒀다. 2022년 4분기보다 매출은 4.91%, 영업이익은 35.03%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실적 하락을 두고 “반도체 시황 악화에 따른 이익이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의 영업이익은 2023년 매분기 적자를 기록하며, 연간 14조8800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삼성전자 DS 부문 역대 최대 적자 기록이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 적자폭 증가는 인공지능(AI) 관련 반도체의 핵심으로 꼽히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반도체의 부진 탓이 크다.
고대역폭메모리는 대용량 정보 처리가 필요한 인공지능 관련 반도체에 핵심이 되는 메모리다. HBM 성능이 높을수록 데이터를 많이 저장할 수 있고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 이는 기본 메모리인 D램을 수직으로 여러 층 쌓아 정보 처리 속도를 크게 늘렸다.
삼성전자 HBM은 AI 반도체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엔비디아의 인증 통과에 연달아 실패하며 경쟁사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삼성전자가 2019년 HBM의 사업성이 낮다고 판단하며 개발을 중단했던 것이 기술격차를 만드는 데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
경쟁사인 SK하이닉스는 2021년부터 개발을 시작해 2023년 엔비디아 인증을 통과하며 공급을 시작했다.
이 밖에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 효과가 둔화된 것과 생활가전 시장의 경쟁 심화 등도 삼성전자의 전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됐다.
△취임 후 'HBM' 중심 첫 조직개편
전영현은 취임 후 한 달 반이 지난 2024년 7월4일 첫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번 조직개편은 인공지능(AI) 관련 반도체의 핵심인 고대역폭메모리(HBM) 사업에서 주도권을 되찾기 위한 행보라는 평가가 나왔다.
삼성전자는 경쟁사인 SK하이닉스와 비교해 4세대 HBM3와 5세대 HBM3E 발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며 기술력에서 뒤처져 있다.
전영현은 여러 태스크포스(TF)로 흩어져 있던 HBM 인력을 메모리사업부로 합치면서 ‘HBM 개발팀’을 구성했다. HBM이 D램을 수직으로 쌓아 만드는 만큼 D램 사업부와 HBM 사업부를 합쳐 시너지를 강화하려는 시도로 분석된다.
HBM 개발팀장은 손영수 삼성전자 부사장이 맡았다.
이와 별도로 최첨단패키징(AVP) 관련 개발 조직은 독립시켜 전영현 직속으로 배치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 사업만 펼치고 있는 SK하이닉스와 달리 반도체 생산의 모든 과정을 진행하고 있어 종합반도체기업(IDM)으로 꼽힌다. 그리고 패키징 사업은 삼성전자의 IDM 역량을 살려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분야다.
특히 엔비디아의 최신 AI 반도체 '블랙웰', '호퍼' 등을 제조하기 위해서는 HBM과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통합하는 패키징 기술이 핵심으로 꼽힌다.
나머지 최첨단패키징 사업팀 인력들은 전문성에 따라 메모리사업부와 파운드리사업부 등으로 이동했다.
연구소 시너지 강화를 위해 설비 연구소 개발실을 반도체 연구소와 통합하는 조직 개편도 진행했다.
△삼성전자 반도체 부진에 '구원투수'로 등판
전영현이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실적 부진을 돌파할 구원투수로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2024년 5월21일 전영현을 삼성전자 DS부문장에 임명했다.
당시 삼성전자는 연간 30조 원의 영업이익을 냈던 반도체사업 부문이 2023년 들어 15조 원에 가까운 적자를 기록하는 등 부진의 늪에 빠져 있었다. 이에 삼성전자는 전영현을 발탁하는 '파격적' 인사를 단행한 것으로 보인다.
전영현은 2000년부터 2017년까지 삼성전자에서 메모리사업부 D램 설계팀장, 개발실장, 전략마케팅팀장, 메모리사업부장 등을 담당하며 설계·개발·사업 모두를 경험해 적임자로 꼽혔다.
전영현은 상황이 어려운 만큼 취임식은 진행하지 않고 사내 게시판에 취임사를 올렸다.
그는 2024년 5월30일 공개한 취임사를 통해 “삼성 반도체 모든 사업이 어렵다. 경영진 책임이다”라고 현재 상황을 진단했다.
전영현은 이어 2023년 DS 부문이 회사 설립 후 최대 적자를 기록한 일을 두고 “부동의 1위 메모리 사업은 거센 도전을 받고 있고, 파운드리 사업은 선두업체와의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고, 시스템 LSI 사업도 고전하고 있다”라고 짚었다. 사실상 메모리, 파운드리(위탁생산), 시스템 전 분야에서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한 셈이다.
전영현은 이례적으로 취임사에서 경영진 책임을 언급했다.
그는 ”임직원 여러분이 밤낮으로 묵묵히 열심히 일하고 있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라며 “어려운 상황에 이르게 된 것에 대해 저를 비롯한 DS 경영진들은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전기차배터리 신제품 양산 앞둬, 해외 증설에도 속도
전영현은 삼성SDI에 근무하던 시절 기존보다 에너지 효율이 개선된 전기차배터리 양산체제를 갖추기 위해 노력했다.
삼성SDI는 2021년 1월28일 실적발표회에서 “하반기 5세대(Gen5) 배터리를 양산·공급하기 위해 양산 준비를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며 “국내 시험생산(파일럿)라인에서 소재, 공법 등 모든 프로세스 검증을 마치고 헝가리 신규라인에 똑같이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5세대 배터리는 니켈 비중을 88%로 높인 하이니켈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양극재를 적용해 기존 제품보다 에너지밀도는 20% 늘어나고 원가는 20% 이상 절감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I는 유럽 고객사 비중이 커 헝가리 공장 중심으로 증설에 대응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21년 2월 헝가리 법인에 9천억 원을 새로 투입한다고 밝혔다.
중장기적으로 신규 생산거점에 관해서도 면밀히 검토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삼성SDI는 5세대 배터리를 앞세워 LG에너지솔루션, 중국 CATL, 일본 파나소닉 등 경쟁사를 상대로 점유율 격차를 좁힐 것으로 예상된다.
배터리시장 분석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삼성SDI는 2021년 1월 글로벌 전기차배터리 점유율 5위에 머물렀다.
| ▲ 전영현(가운데) 삼성전자 DS부문장이 2024년7월9일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방문한 그레그 애벗 미국 텍사스 주지사(왼쪽)를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텍사스주 제공> |
△2020년 삼성SDI 실적 개선
전영현은 삼성SDI 사장으로 재직하던 당시 코로나19 등 악재를 이겨내고 2020년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
삼성SDI는 2020년 연결기준 매출 11조2948억 원, 영업이익 6713억 원을 거뒀다. 2019년 실적과 비교해 매출은 11.9%, 영업이익은 45.2% 증가했다. 특히 매출은 역대 처음으로 11조 원을 넘겼다.
전기차배터리는 2020년 하반기 유럽 전기차보조금 상향 등 친환경정책 영향을 받아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국내에서 화재 등으로 위축됐던 에너지저장장치(ESS)사업은 미국 대형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매출이 늘었다.
삼성SDI는 2021년 배터리시장이 확대되면서 관련 사업도 수혜를 볼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SDI는 “2021년 자동차전지시장은 유럽, 미국, 중국의 친환경 정책 아래 2020년 대비 약 80% 성장한 236GWh에 이를 것이다”며 “ESS시장은 해외의 친환경정책 영향으로 수요가 확대돼 전년 대비 57% 늘어난 29.8GWh 규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터리소재 양극재 확보 힘써
전영현은 삼성SDI 대표이사 재임 시절에 배터리 핵심소재인 양극재 확보 기반을 넓히기 위해 노력했다.
삼성SDI는 2020년 7월 양극재 자회사 에스티엠에 양극재 제조설비를 넘긴다고 밝혔다. 자회사를 통해 양극재 제조 전문성을 강화하려는 뜻으로 풀이된다.
삼성SDI는 2020년 2월 각각 480억 원, 720억 원을 투자해 양극재 제조기업 에코프로비엠과 합작법인 ‘에코프로이엠’을 설립하기로 결정했다. 에코프로이엠이 생산하는 양극재는 전량 삼성SDI에 납품된다.
2020년 11월 경북 포항 영일만산업단지에서 에코프로이엠 공장 착공식이 열렸다. 이 공장은 연간 전기차 35만 대 분량의 배터리 양극재 생산능력을 갖춰 2022년부터 양산에 들어갔다.
전영현은 착공식에서 “소재 경쟁력 확보에 배터리의 미래가 달렸다”며 “더 혁신적이고 차별화된 소재기술을 통해 차세대 배터리 개발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양극재는 전기차배터리에 들어가는 4대 소재 가운데 하나로 배터리 원가에서 40% 비중을 차지하며 배터리 출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
삼성SDI는 에스팀엠과 에코프로이엠 등을 통해 양극재 내재화 비율을 기존 20%대에서 2023년까지 50% 수준으로 높인다는 목표를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60세룰’ 넘어 삼성SDI 대표 유임
전영현은 2020년 삼성그룹 사장단 인사에서 삼성SDI 대표이사 유임이 결정됐다.
삼성그룹은 2020년 1월20일 사장단인사를 단행했다. 전영현은 2020년 3월 임기가 만료돼 교체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자리를 지켰다.
삼성SDI에서 대표이사 연임 사례가 흔치 않고, 삼성그룹 전반에 걸쳐 60세 이상 경영진이 자리를 유지하는 일도 드물다는 점을 고려하면 전영현의 경영능력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전영현은 2020년 3월18일 삼성SDI 정기 주주총회에서 “창립 50주년을 맞아 100년 기업을 향한 글로벌 초일류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에너지저장장치 화재로 실적에 발목
전영현은 삼성SDI 사장으로 근무하던 시절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 영향으로 2019년 영업이익 부진을 겪었다.
삼성SDI는 2019년 실적으로 매출 10조974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8년보다 10.3% 늘었다. 반면 영업이익은 4622억 원에 불과해 전년 대비 35.4% 줄었다.
에너지저장장치 화재를 막기 위한 시스템 구축에 투입된 일회성비용이 영업이익 후퇴의 원인으로 파악된다.
삼성SDI는 2019년 10월14일 기자회견을 열어 1700억~2000억 원에 이르는 특수 소화시스템을 국내 모든 에너지저장장치 설치 장소에 설치하는 방안을 내놨다. 신규 판매하는 배터리에도 같은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
전영현은 "에너지저장장치의 화재원인과 관계없이 선제적 조치를 취하는 것이 글로벌 선도업체로서 지녀야 할 책임"이라며 "이번 조치를 계기로 위기에 직면한 국내 에너지저장장치산업에 관한 신뢰가 회복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 전영현 삼성SDI 사장(왼쪽)이 2017년 5월29일 헝가리 괴드시에서 열린 삼성SDI 전기차 배터리 공장 준공식에서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에게 리튬이온 배터리 소재들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
△삼성SDI 대표 첫해에 흑자전환 성공
전영현은 2017년 삼성SDI 대표이사에 오른 첫해에 연간 흑자 달성을 이끌었다.
삼성SDI는 중대형 배터리 성장 부진과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단종사태 등 연이은 악재로 2016년까지 2년 연속 큰 폭의 영업손실을 본 뒤 실적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는 일이 절실했다.
2017년 상반기까지만 해도 삼성SDI는 부진한 소형배터리 실적과 중대형배터리의 대규모 적자로 영업손실을 벗어나지 못했지만 하반기부터 큰 폭의 흑자를 내며 분위기를 완전히 바꿔냈다.
해외 고객사에 스마트폰용 소형배터리 공급이 크게 늘어났을 뿐 아니라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에 사용되는 중대형배터리 수주 성과도 실적에 본격 반영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삼성SDI가 기존에 수주했던 사업과 생산 투자의 효과가 흑자전환의 주요 배경으로 분석되는 만큼 이를 모두 전영현의 공으로 돌리기는 어렵다. 하지만 반도체 생산관리 전문가였던 전영현이 대표에 오른 뒤 배터리 공정 개선과 생산 안정화에 들였던 노력이 효과를 봤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영현이 대표이사에 오른 뒤 냈던 성과들은 2018년 실적에도 반영됐다. 삼성SDI는 2018년에 매출과 영업이익을 모두 2017년과 비교해 큰 폭으로 늘리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갔다.
△삼성전자에서 반도체사업 성장에 기여
삼성전자는 메모리반도체 호황기를 맞아 2017년과 2018년에 2년 연속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내며 인텔을 뛰어넘고 세계 반도체 1위 업체로 등극했다.
전영현이 2000년부터 삼성전자의 메모리반도체 연구개발에 핵심역할을 맡았고 이후 메모리사업부장으로 사업을 총괄하면서 사업 경쟁력을 꾸준히 키워온 것이 성과로 나타났다는 평가가 나왔다.
삼성전자는 D램과 낸드플래시에서 모두 압도적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으로 반도체시장 급성장에 가장 수혜를 보는 기업으로 꼽힌다. 삼성전자가 반도체사업을 전략적 신사업으로 점찍고 공격적으로 투자를 지속해온 효과도 있지만 메모리반도체에서 공정기술 확보와 원가 절감을 통한 수익성 개선을 이뤄내지 못했다면 이런 성과를 이뤄내기는 불가능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전영현은 삼성전자의 20나노와 18나노급 D램 미세공정 개발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도 자체 홈페이지 등을 통해 전영현을
권오현 전 삼성종합기술원 회장,
김기남 DS부문 부회장과 함께 삼성전자 반도체 신화의 주역 가운데 한 명으로 평가했다.
중국이 D램 등 메모리반도체를 국가 차원에서 집중육성하고 낸드플래시에 세계 반도체기업들이 앞다퉈 투자를 늘리며 장기적으로 메모리반도체업황이 불안정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기술 경쟁력을 꾸준히 강화해 경쟁업체들과 격차를 크게 벌려둔 만큼 향후 10년 가까운 시간이 지나도 따라잡힐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유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