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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이동걸 산업은행 1년, '차근차근' 그러나 '거침없이' 간다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2018-09-11 17:5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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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6947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동걸</a> 산업은행 1년, '차근차근' 그러나 '거침없이' 간다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11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차근차근".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11일 열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가장 많이 쓴 단어다.

이 회장은 스스로 취임 1년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3년이라는 임기 안에 주어진 일을 '차근차근' 해나가는 과정일 뿐이라는 것이다.

이 회장은 스스로 “지난 1년 잘 버텼다”라는 말로 취임 1년의 소회를 간단하게 정리했다.

그는 “지난해 취임할 때 이 시대 산업은행의 역할과 임무가 무엇인가의 관점에서 내 몫을 차근차근 해나가자는 소박한 생각으로 시작했다”며 “큰 욕심 내지 말고 3년 동안 몇 가지라도 착실히 추진해서 성과를 내고 나가는 게 내 몫이라고 여겼고 일 년치 몫을 하려고 노력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산업은행의 과제로 크게 전통 제조업 구조조정과 신산업 육성을 꼽으며 두 가지 모두 '차근차근'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짧은 시간 안에 보여주기 위한 전시행정이 아니라 단 하나라도 성과를 내겠다는 생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그는 “재정비된 기업이 다시 활력을 찾도록 하는 게 산업은행의 역할”이라며 “쉬운 작업도 아니고 비용도 막대하게 들지만 최선의 노력을 다 하면서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1시간이 조금 넘게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이 회장은 거침이 없었다.

이 회장은 원래 언론과 소통에 활발하다. 지난해 취임한 뒤 여러 차례 예고도 없이 기자실을 깜짝 방문해 민감한 현안을 놓고 거침없이 의견을 밝혔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도 이 회장은 다소 적나라한 표현도 쓰며 생각을 가감없이 전했다.

말 한 마디로 구설수에 오를 수 있어 최대한 말을 아끼고 정제된 표현만 사용하는 보통의 최고경영자와 대조적이다. 이 회장은 인사말을 적은 간단한 원고조차 없이 기자간담회장에 나타났다.

그는 신사업 육성의 어려움을 강조하며 “기업을 말아먹기는 쉬워도 새로 만들어 키우기는 굉장히 어렵다”며 “길게 보고 차분하고 꾸준히, 일관되게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할 말도 많아 보였다. 기자들의 질문 하나에 5~10분을 넘기며 충실하게 답변했다. 시간이 얼마 안 남았다는 사회자의 말에 “오늘 시간이 많다”며 “얼마든지 질문을 더 하라”고 말하기도 했다.

기자간담회는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취임 1년을 축하하는 인사말이 오갔고 이 회장도 “(여러분들도) 술 먹고 시험 망치기는 쉬워도 성적 올리기는 어렵지 않느냐” 등의 농담을 던지며 여유있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 회장은 진가는 언제나 그랬듯이 뼈있는 쓴소리에서 나왔다.

산업 구조조정을 이끄는 산업은행의 회장으로서 , 수십 년 넘게 경제를 연구한 학자로서 깊이를 담은 쓴소리였다. 

이 회장은 대우건설 노조를 정면으로 겨냥하며 “대우건설 매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노조가 헐값 매각, 밀실 매각이라고 주장했는데 매각과정을 어떻게 공개하냐”며 “이럴 때 언론도 비판의식을 지니고 어떤 것이 바람직한지를 보고 기사를 써달라”고 말했다.

그는 “강남에 가서 ‘부동산으로 돈을 번 사모님들을 대상으로 벤처펀드 1조 원을 만들면 큰 상을 주겠다’고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얘기한 적도 있다”며 “부동산으로 돈 버는 나라에서 혁신기업 창업은 굉장히 힘든 일”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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