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가 한반도 평화를 위한 러시아 극동 지역과 교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동방경제포럼 참석차 러시아를 방문 중인
이낙연 총리는 11일 블라디보스토크의 상업항구를 방문해 현대글로비스의 급행 화물열차(블록트레인)가 출발하는 모습을 지켜본 뒤 기업 대표들을 만난 자리에서 "문재인 정부가 추구하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는 극동까지 철도, 전력, 가스, 인적 교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완성될 수 없다"고 말했다고 총리실이 전했다.
이 자리에는 러시아에 진출해 있는 이충익 롯데상사 대표이사, 이인건 포스코대우 지사장, 김정훈 LS네트웍스 지사장 등 30여 명이 함께했다.
이 총리는 "대한민국은 반도라고 하지만 한반도 허리가 두 동강 나 섬 아닌 섬으로 살고 있다"며 "한반도 종단철도와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연결하면 드디어 유라시아 일부로 명실상부 편입된다"고 말했다.
그는 "극동 지방은 한국과 러시아 사이에 인적, 물적 교류의 핵심"이라며 "2020년까지 한·러 교역량이 300억 달러가 되고 인적 교류 100만 명 규모가 되면 극동 비중이 더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글로비스는 급행 화물열차를 주1회 운영하고 있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상트페테르부르크까지 1만여km를 달리는시베리아 횡단열차다.
이 총리는 10일~12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에 참석차 러시아를 방문 중이다.
동방경제포럼은 러시아 정부가 극동지역의 개발을 위한 국제회의로 투자 유치와 주변국과 경제협력 활성화 등을 주제로 2015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다.
이번 포럼에는
이낙연 총리를 비롯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아베 신조 일본 총리, 김영재 북한 대외경제상, 할트마긴 바툴가 몽골 대통령 등이 참석한다.
11일 오전 이 총리는 아베 일본 총리를 만나 북일관계에서 한국의 중요성 등을 두고 면담했다. 12일에는 푸틴 대통령과 면담도 예정돼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