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이산화탄소 누출사고로 3명의 사상자가 난 삼성전자 기흥사업장을 압수수색했다.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10일 경기도 용인시 삼성전자 기흥사업장 환경안전팀 등과 사상자들이 소속된 협력업체 등 3곳에 압수수색을 실시했다고 11일 밝혔다.
▲ 경기 용인동부경찰서가 10일 이산화탄소 누출사고와 관련해 삼성전자 환경안전팀 등 3곳에 압수수색을 실시했다고 11일 밝혔다.<연합뉴스> |
경찰은 압수수색에서 삼성전자 기흥사업장의 소방·전기 시설의 점검 내용 등이 담긴 소방·전기 시설 관련 자료를 확보해 국립과학수사원 등과 함께 분석하고 있다.
경찰은 삼성전자와 협력업체 관계자들을 불러 사고 당시 상황과 안전조치 여부 등에 관한 조사도 진행하고 있다.
이에 앞서 4일 오후 2시경 삼성전자 기흥사업장 6-3라인 지하 1층에 설치된 화재진화설비 이산화탄소 밀집시설에서 소화용 이산화탄소가 유출됐다. 이 사고로 협력업체 직원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쳐 11일 현재까지 의식을 찾지 못한 채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산화탄소 집합관실에서 3층 전기실과 연결된 1개 배관에 달린 밸브 부분이 파손돼 이산화탄소가 누출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압수한 자료 분석과 삼성전자 직원조사 등 관계자 조사를 통해 사건 관련자 입건 여부를 결정할 계획을 세웠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