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로 헬스케어회사 주식이 강세를 보이겠지만 기간은 길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메르스 환자가 9일 발생해 메르스 테마주인 헬스케어 종목이 먼저 움직이기 시작했다”며 “2015년 메르스 사태를 감안할 때 이번 메르스 테마주 상승 기간은 길어야 질병의 유행기인 6~8주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 메르스 환자가 3년 만에 국내에서 확인되면서 메르스 테마주들은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메르스 환자가 3년 만에 국내에서 확인되면서 메르스 테마주들은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마스크 제조업체인 오공과 DNA 백신 개발업체인 진원생명과학이 대표적 수혜기업으로 꼽히며 두 회사의 주가는 10일 30% 가까이 급등했다.
반면 호텔신라, 신세계, 아모레퍼시픽 등 중국 관광객과 여행 관련 회사의 주식은 10일 2~3% 떨어지며 약세를 나타냈다.
김 연구원은 “3년 전에도 전염병 방지에 효과가 있다는 마스크, 소독제 등 제품이 많이 팔리며 관련 주가가 단기 급등했다”면서도 “하지만 이 주식들도 단기간 내 소강 국면에 진입한 만큼 보건당국이 성공적으로 잠재 환자를 격리했다는 결과를 발표하면 메르스 테마주 상승 기간이 1~2주에 불과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