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하반기 해외부문 매출 회복이 실적 확대를 이끌 것으로 전망됐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현대건설의 목표주가를 기존 7만6천 원에서 8만 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현대건설 주가는 10일 6만8700원에 장을 마쳤다.
송 연구원은 “현대건설은 그동안 걱정 요인이었던 해외부문 실적 부진이 하반기 매출 회복과 함께 본격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풍부해진 국내 수주잔고와 함께 적극적 해외 신규 수주 노력으로 건설사 가운데 추가 먹거리 확보가 가장 기대된다”고 바라봤다.
현대건설은 상대적으로 풍부한 해외 수주잔고를 확보하고 있지만 그동안 미착공, 공사 중단 등으로 2016년 상반기 이후 올해 상반기까지 해외 매출이 줄었다.
하반기에는 과거 중동 지역에서 따낸 공사의 공정률이 본격화하면서 매출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라크 까르발라 정유공장, 쿠웨이트 LNG(액화천연가스)터미널, 사우디아라비아 에탄회수처리시설 등 주요 7개 현장의 매출은 상반기 6천억 원에서 하반기 1조2천억 원으로 2배 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건설은 하반기 이라크 유정물 공급시설, 알제리 복합화력발전소, 인도네시아 복합화력발전소, 사우디아라비아 송변전 등 대규모 해외 수주도 기대되고 있다.
송 연구원은 “현대건설은 상반기 입찰 건수만 30건(113억 달러)으로 해외 수주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해외 매출 회복과 함께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건설은 2018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7조1870억 원, 영업이익 1조16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7년보다 매출은 2%, 영업이익은 3%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