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오늘Who] 김진수, 툴젠의 '2전3기' 코스닥 상장 또 실패로 끝나나

이승용 기자 romancer@businesspost.co.kr 2018-09-10 15:36:43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김진수 기초과학연구원(IBS) 유전체교정연구단장의 툴젠 상장 ‘2전3기’도 실패로 끝날까?

김 단장은 유전자 가위분야 세계적 석학인데 유전자 가위 벤처기업 툴젠을 설립하고 코스닥 상장에 도전했지만 두번이나 실패했다.
 
[오늘Who] 김진수, 툴젠의 '2전3기' 코스닥 상장 또 실패로 끝나나
▲ 김진수 기초과학연구원(IBS) 유전체교정연구단장.

최근 세 번째 코스닥 상장에 도전했는데 이번에도 실패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 단장이 서울대 재직시절 유전자 가위 기술 특허 소유권을 서울대로 귀속시키지 않고 툴젠으로 빼돌렸다는 논란이 불거지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김진수 기초과학연구원(IBS) 유전체교정연구단장이 ‘특허 빼돌리기’ 논란에 휘말리면서 툴젠의 코스닥 상장은 사실상 힘들어졌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툴젠은 서울대 화학과 교수 출신인 김진수 단장이 1999년 설립한 유전자 가위 전문 바이오벤처기업이다.

김진수 단장은 현재 유전자 가위 기술과 관련해 세계에서 알아주는 과학자 가운데 한 명이다. 올해 6월 세계적 과학잡지인 ‘네이처’가 선정한 ‘동아시아 스타 과학자 10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툴젠 역시 각종 유전자 가위 원천 특허를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유전자 가위 기술은 1세대 징크핑거, 2세대 탈렌, 3세대 크리스퍼로 발전해왔는데 이 유전자 가위 기술을 모두 개발해 상업화한 곳은 전 세계에서 툴젠이 유일하다.

김 단장은 2011년 전문경영인 김종문 대표에 회사 경영을 맡겼고 툴젠은 2014년 코넥스에 상장하며 코스닥 상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툴젠은 올해 8월17일 코스닥 이전상장을 위해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이번이 세번째 코스닥 상장 시도다. 거래소는 현재 상장을 위한 심사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툴젠은 코넥스 시가총액 1위 기업으로서 시가총액이 한때 1조 원에 육박했다. 투자자들은 툴젠이 코스닥으로 이전상장을 하면 ‘제2의 신라젠’이 될 것이란 기대를 품기도 했다. 

그러나 한겨레21은 김 단장이 유전자 가위 관련 연구와 관련해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서울대학교 한국연구재단으로부터 29억3600만 원을 지원받았음에도 서울대 산학협력단에 귀속돼야 할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기술 특허를 개인 명의를 거쳐 툴젠으로 빼냈다고 7일 보도했다.

서울대는 9일 이를 반박하며 툴젠이 서울대에 주식 10만 주를 발전기금 형식으로 냈고 현재 주가로 약 134억 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김 단장이 개인 명의로 기부도 했다고 공개했다.

하지만 서울대는 “특허 출원과 관련해 자체조사를 하고 있으며 위법적 부분이 발견되면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여지를 남겨
다.

이는 기초과학연구원 감사보고서에서 유전자 가위 특허와 관련한 비용 집행과 특허 등록 과정에서 김 단장의 여러 문제점이 지적받았고 김 단장의 징계 요구 결정이 내려졌기 때문이다. 대전지방경찰청은 현재 김 단장과 관련해 수사를 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서울대는 이와 관련해 “면밀한 권리평가를 위해 특허법인과 계약을 추진해 왔고 학교의 권리가 침해된 부분이 발견되면 필요한 민사, 형사상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늘Who] 김진수, 툴젠의 '2전3기' 코스닥 상장 또 실패로 끝나나
▲ 김종문 툴젠 대표.

서울대가 툴젠을 상대로 법적 대응 가능성을 공식화하면서 툴젠의 상장 예비심사 통과 가능성은 낮아졌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거래소는 주요 사업과 관련해 각종 소송전에 휘말릴 가능성이 있는 회사의 상장을 허용하지 않는 것이 관례다. 상장 이후 소송에서 패소하게 된다면 투자자들의 손실이 불가피해지기 때문이다.

툴젠은 앞서 2015년 말, 2016년 초에 두 번이나 툴젠의 코스닥 이전 상장을 추진했으나 번번이 실패했다.

2016년 두 번째 코스닥 상장 도전 당시 툴젠은 기술성 평가를 통과했다. 그러나 거래소의 마지막 내부 심사에서 탈락했다.

거래소는 툴젠의 크리스퍼 유전자 관련 특허소송 가능성 때문에 툴젠의 상장을 허가하지 않았다.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기술은 현재 글로벌 특허 분쟁이 벌어지고 있다.

툴젠은 한국과 호주에서 특허를 이미 취득했다. 그러나 상장 이후 툴젠이 특허소송에서 패소하면 기업가치가 급락하면서 투자자들이 큰 피해를 볼 가능성이 있다.

이번에 서울대가 툴젠과 특허소송 가능성이 있다고 공식화하면서 툴젠은 이제 ‘특허소송 리스크’에서 더욱 벗어날 수 없게 됐고 상장 가능성도 급격히 낮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툴젠 주가는 10일 코넥스에서 하한가인 14.99%가 떨어진 1만8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툴젠 시가총액은 직전거래일 종가 기준 8천억 원 수준에서 이날 하루 만에 6862억 원으로 줄어들었다.

툴젠은 특허 빼돌리기 논란에 강력 반발하고 있다.

툴젠은 발명자가 정규 출원을 하기 전에 그의 이름으로 특허를 일단 내는 ‘가출원제도’ 때문에 김 단장 개인 명의로 특허가 먼저 등록된 것이고 툴젠은 적법한 계약에 근거해 특허를 이전 받았다고 해명하고 있다.

김종문 툴젠 대표는 10일 입장문 발표를 통해 “툴젠이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특허를 부정하게 취득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툴젠은 정당하고 적법한 계약에 근거해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특허의 권리를 이전 받았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

최신기사

콜마홀딩스 콜마비앤에이치에 이사회 개편 위한 주총 요구, 윤상현 윤여원 남매 '경영권 ..
국힘 지도부 '강제 단일화' 가능성 커지나, 법원 후보자 지위 가처분 신청 기각
DS투자 "넷마블 올해 내내 비용 통제 예상, 게임 8종 출시 대기 중"
DS투자 "KT&G 해외서 담배 잘 나가, 전자담배·건기식 부진은 아쉬워"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1분기 영업손실 460억 봐 적자전환, "동박 판매량 역대 최소"
고려아연 "MBK·영풍 측 이사 2인 사임해야, 비방과 흠집내기에 골몰"
KT&G 해외궐련이 전자담배·건기식 부진 덮었다, 방경만 차세대 담배 시장 선점 경고등
현대백화점 지주사에 현대홈쇼핑 지분 전량 넘기기로, "행위제한 요건 충족"
이재명 10일 중앙선관위에 대선 후보 등록, 12·3계엄 막은 배우 이관훈 동행
[오늘의 주목주] '호실적과 주주환원' 고려아연 7%대 상승, 코스닥 동진쎄미켐 5%대..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