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북한 정권 수립일인 9·9절을 맞아 중국과 북한의 우호적 관계를 강조했다.
9일 조선중앙통신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앞으로 축전을 보내 “중국과 조선(북한) 두 나라는 산과 강이 잇닿아있는 친선적 이웃나라”라며 "전통적 중조친선은 윗세대 지도자들이 친히 마련하고 정성껏 키워온 공동의 귀중한 자산“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 당과 정부는 중조친선 협조관계를 고도로 중시하고 있으며 중조관계를 수호하고 공고히 하는 것은 확고부동한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과 2018년 3차례 만난 점을 들며 중국과 북한의 관계를 한 단계 발전시켰다고 평가했다.
시 주석은 “나는 위원장 동지와 함께 손잡고 중조관계의 장기적이며 건전하고 안정적 발전을 추동함으로써 두 나라와 두 나라 인민에게 더 많은 복리를 주며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촉진해나갈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이번 9·9절을 맞아 특별대표로 중국 서열 3위인 리잔수 중국 전국인민대표회의 상무위원장을 비롯해 쑹타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 쿵쉬안유 중국 외교부 부부장 등을 북한에 보냈다.
시 주석은 애초 9·9절 행사에 직접 참석할 계획을 세웠으나 미국의 압박 등으로 리잔수 상무위원장 등 고위급 대표단을 대신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리잔수 상무위원장은 8일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만나 중국과 북한의 친선관계를 앞으로도 계속 발전시키겠다는 뜻을 전했다.
9월9일은 북한 정권 수립 기념일로 올해 70주년을 맞음과 동시에 남북관계, 북미관계, 북중관계 등 국제정세의 긴박한 변화 속에서 시 주석이 직접 참석할지 등을 놓고 세계적 관심을 받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