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판매대행법인인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영국 보건당국인 국민보건서비스(NHS)에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와 관련한 바이오의약품 처방 기준을 완화해달라고 요청했다.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인 램시마의 판매를 늘리기 위한 행동으로 보인다.
9일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따르면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최근 영국 보건당국이 주최하는 행사인 ‘헬스앤드케어 이노베이션 엑스포’에 참석해 류마티스 관절염을 치료하는 바이오의약품의 처방 기준을 ‘중증’에서 ‘중등도’로 낮춰야 한다고 제안했다.
류마티스 관절염 질병의 정도를 나타내는 기준인 ‘질병 활성도’에 따르면 3.2점 이상이면 중등도로 분류되고 5.1점 이상이면 중증으로 간주된다.
현재 영국에서는 ‘중증’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에게만 바이오의약품을 처방할 수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질병 활성도가 3.2점 이상인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들에게도 바이오의약품을 처방할 수 있게 해달라고 한 것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 제품인 ‘램시마’의 판매를 늘리기 위해 이런 요청을 한 것으로 보인다.
램시마는 존슨앤존슨이 판매하고 있는 자가면역질환 치료 바이오의약품인 ‘레미케이드(성분명 인플릭시맙)’의 바이오시밀러다. 주로 류마티스 관절염, 크론병 등에 처방된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주장대로 바이오의약품 처방 기준이 완화되면 램시마를 처방받을 수 있는 환자의 수가 급증하게 된다.
의약품시장 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램시마는 올해 1분기 기준 영국 인플릭시맙시장에서 점유율 87%를 차지하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영국은 유럽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영국이 바이오의약품 처방 기준을 바꾼다면 유럽 전역에서 처방 환자군이 확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