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월에 개봉하는 영화 안시성, 물괴, 협상의 포스터. |
추석 극장가에 영화 '협상' '안시성' '물괴'가 뜨거운 3파전을 준비하고 있다.
7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안시성이 9.3%, 협상이 2%, 물괴는 1.7%의 예매율을 나타내고 있다.
이 세 편 가운데 유일한 현대물인 영화 ‘협상’은 JK필름 등이 제작하고 CJENM이 배급한다. 개봉은 19일이다.
CJENM 관계자는 “할리우드에서 자주 등장하는 ‘협상가’가 한국에서는 처음 선보인다는 점과 주인공 또한 여자라는 점에서 두드러진다"며 “이번 극장가에서 사극이 주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유일한 현대극이라는 점도 차별점"이라고 말했다.
배우 현빈, 손예진씨가 주연을 맡았다. 협상가가 범죄조직의 무기 밀매업자와 제한된 시간에 벌이는 인질극을 담고 있다.
제작비는 100억 원이 들었으며 손익분기점은 관객 300만 명이다. 이종석 감독이 연출을 맡았는데 ‘국제시장’의 조감독으로 참여해 작품을 흥행한 경험이 있다.
세 편 가운데 가장 빠르게 12일 개봉하는 ‘물괴’는 롯데컬처웍스가 배급하는 시대극이다.
영화 제목이기도 한 물괴는 말 그대로 괴이한 물건이나 현상을 뜻한다. 조선시대 중종 22년을 시대적 배경으로 삼고 있는데 거대한 물괴가 백성들을 공격하자 왕의 명령으로 조직된 수색대가 이를 잡는다는 내용이다.
영화 ‘카운트다운’과 ‘성난 변호사’ 등을 만든 허종호 감독이 연출하고 배우 김명민씨와 김인권씨, 최우식씨와 가수 혜리씨가 주연을 맡았다. 물괴의 총제작비는 125억 원이다.
물괴가 흥행하게 되면 롯데컬처웍스는 수입 외화뿐 아니라 자체적으로 투자, 배급하는 영화에도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 롯데컬처웍스는 6월 롯데쇼핑의 시네마사업본부가 독립해 만들어졌다.
안시성은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NEW)가 제작해 배급하는 영화로 19일 개봉한다.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가 새로 만든 자회사인 ‘스튜디오앤뉴’에서 처음으로 제작한 영화이기도 하다.
배우 조인성씨, 남주혁씨가 주연을 맡았다. 영화는 퓨전사극으로 고구려 시대 20만 당나라 대군에 맞서 싸운 안시성 5천 명 군사들의 전투를 그린다.
손익분기점은 579만 명이다.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는 부산행 이후 영화사업에서 흥행작이 나오지 않는 등 부진이 지속되고 있어 안시성 흥행이 중요하다.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는 올해 설립 10주년을 맞이해 공격적으로 9편의 영화 라인업을 계획했으나 첫 작품 '염력'의 국내 관객이 100만 명 미만으로 실망스럽게 출발했고 최근 개봉한 '목격자'도 250만 명을 모으는데 그쳤다.
CJENM 관계자는 7일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검증된 배우들이 영화에 나오면서 작품의 질이 담보돼 추석 극장가가 더욱 풍성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