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 기자 hyunjung@businesspost.co.kr2018-09-07 08:2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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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하반기부터 스마트폰 뒷면 카메라 렌즈가 바뀌면서 삼성전기의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출하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 이윤태 삼성전기 대표이사 사장.
황고운 KB증권 연구원은 7일 삼성전기 목표주가를 기존 21만 원에서 22만 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삼성전기 주가는 6일 16만2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황 연구원은 “스마트폰의 사양 경쟁이 카메라에 집중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 하반기부터 후면 카메라 렌즈가 각각 3개, 4개인 트리플과 쿼드 카메라시장이 열린다”며 “삼성전기 모듈사업부에서 제품 가격 상승과 출하 증가 효과가 동시에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밖에 삼성전기는 8K급 고화질을 구현할 수 있는 QLEDTV나 접는(폴더블) 스마트폰 등 삼성전자의 신제품 출시에 따른 수혜도 입을 것으로 예상됐다.
최근 국제가전박람회(IFA)에서 삼성전자가 공개한 '8K QLEDTV' 1대에는 적층세라믹콘덴서가 1만 개 들어간다. '4K QLED TV'의 적층세라믹콘덴서 탑재량(2천 개)보다 5배 많은 것이다.
2019년 초 공개될 것으로 보이는 삼성전자의 접는 스마트폰 1대에는 적층세라믹콘덴서가 2천개 들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기존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물량(600개)보다 3배 증가하는 것이다.
황 연구원은 “삼성전자 신제품에 삼성전기 적층세라믹콘덴서가 많이 필요한 만큼 삼성전기는 판매량이 앞으로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3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넘어설 것으로 파악됨에 따라 2018년과 2019년 영업이익 전망치도 기존보다 각각 8.1%, 8.9% 상향 조정한다”고 말했다.
삼성전기는 2018년과 2019년에 영업이익을 각각 9786억 원, 1조4천억 원 올릴 것으로 추산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