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병래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이 6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이병래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이 잇단 ‘유령 주식’ 사고와 관련해 거래 시스템을 개선하기로 했다.
이병래 사장은 6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하반기 사업설명을 위한 기자간담회를 열고 “거래 시스템 전반을 향한 신뢰가 떨어졌다”며 “당장 개선할 부분부터 고치겠다”고 말했다.
그는 “(사안을) 위중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금융감독원의 점검 결과가 나오면 충분하게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금융감독원은 유령주식 사고의 책임이 예탁결제원에 있는지를 놓고도 점검 중이다.
윤석헌 금감원장은 유령 주식 사고와 관련해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증권사는 물론 예탁결제원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며 “필요하면 금융위원회와 논의해 시스템을 고치겠다”고 말했다.
최경렬 예탁결제원 국제펀드본부장은 “유진투자증권 사고는 국내외 증권의 거래시스템이 달라 문제가 발생한 측면이 있다”며 “해외 주식과 관련해 컨설팅을 받아 대응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예탁결제원이 자회사를 설립해 용역 근로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불거진 논란을 놓고는 사과했다.
그는 “결과적으로 (절차가) 미흡했고 반성한다”며 “고용 형태를 불문하고 고용이 유지될 수 있도록 하고 처우를 개선하는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예탁결제원은 8월 초 100% 자회사 케이에스드림을 설립해 경비원과 환경미화원 등 7개 직종의 용역 근로자를 자회사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해고자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공공연대노동조합은 5일 낮 여의도 예탁결제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예탁결제원이 비정규직 104명을 평가심사하고 이 가운데 20명을 해고했다”고 주장했다.
이 사장은 정부의 일자리 창출정책에 따라 올해 상반기 신입직원 22명을 뽑은 데 이어 하반기에도 23명을 추가로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