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들이 해외 수주를 늘리기 위해 적극적 수주전략을 펼쳐야 하는 것으로 지적됐다.
이광수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5일 “중동을 중심으로 한 해외 건설투자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국내 건설사의 해외 수주는 정체돼 있다”며 “국내 건설사의 적극적 수주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바라봤다.
▲ GS건설이 2010년 카타르에 건설한 정유가스 플랜트. |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8월까지 누적된 국내 건설사의 해외 수주 물량은 204억 달러로 1년 전보다 2% 늘어나는 데 그쳤다.
중동 수주가 감소하면서 예상보다 해외 수주 실적이 부진했다. 8월까지 누적 중동 수주는 69억 달러로 1년 전보다 25% 줄었다.
국내 건설사의 중동 수주는 줄었지만 중동 건설 발주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2018년 7월 누적 중동 발주는 795억 달러로 2017년 같은 기간보다 9% 늘었다.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카타르 등이 올해 발주가 회복 중인 대표적 중동 나라들로 이들은 가스 플랜트, 발전 인프라 등을 중심으로 매월 안정적으로 발주가 이어지고 있다.
이 연구원은 “국내 건설사의 해외 수주 부진은 시장 상황보다 보수적 수주전략에 원인이 있다”며 “2013년부터 이어진 해외사업 손실에 따른 구조조정 및 보수적 전략으로 중동 수주가 감소하고 있다”고 바라봤다.
신규 수주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건설사의 적극적 수주 의지와 전략이 가장 중요한데 국내 건설사들은 과거 손실 영향으로 현재 해외 수주에 보수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2018년에는 국내 대형 건설사의 해외 저수익공사 대부분이 마무리되며 실적 불확실성이 사라진다”며 “발주시장이 회복하는 상황에서 적극적 수주 의지가 더해진다면 의미 있는 해외 수주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해외 수주 확대 기대감을 반영해 국내 건설주의 비중 확대를 제안했지만 특정 종목을 추천하지는 않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