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도서관과 주민체육센터 등 생활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를 앞으로 더욱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4일 서울 은평구 구산동 ‘도서관마을’에서 열린 ‘대한민국 국민생활 사회간접자본 현장방문 시리즈 – 동네 건축현장을 가다’ 행사에서 “공공투자를 지역밀착형 생활 사회간접자본에 투자하는 쪽으로 바꿔 나가겠다”고 밝혔다.
▲ 문재인 대통령(오른쪽)이 4일 서울 은평구 구산동 '도서관마을'을 찾아 관계자들과 스마트폰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그는 “정부는 이전에 대규모 사회간접자본 위주로 정책을 폈다”며 “도로, 철도, 공항, 항만 투자를 기반으로 산업을 일으켜 경제 발전을 불러왔지만 일상에 필요한 생활시설에 관심을 기울이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금은 가족 규모가 줄어들고 맞벌이 부부의 증가, 삶의 질을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 변화 등도 맞물려 경로당, 어린이집, 보건소, 체육관 등 일상생활에 가까운 사회간접자본의 중요성이 크게 높아졌다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생활에 밀접한 시설을 이전의 대규모 토목 사회간접자본과 차별화해 생활 사회간접자본으로 부르기로 했다”며 “생활 사회간접자본에 투자해 주민 삶의 질을 높이고 지역 발전과 일자리 창출을 더한 일석삼조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생활 사회간접자본의 투자를 중장기적 계획으로 추진하겠다고 했다. 지역 주민들의 결정과 상상력을 생활 사회간접자본에 관련된 정책과 예산에 반영한다.
구체적 사업계획으로 생활 사회간접자본에 관련된 예산을 2018년 5조8천억 원에서 2019년 8조7천억 원으로 확대편성한 점을 들었다. 주민체육센터 160곳과 소형 도서관 243곳을 세울 방침도 내놓았다.
문 대통령은 주민들에게도 “생활 사회간접자본으로 이웃 사이의 연대감을 높일 수 있다”며 “지역공동체 회복에 적극 협력할 것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도서관마을에 옛날 만화가 남아있는지 질문하는 등 현장을 살펴봤다. 직접 사인한 연설문집과 책 50권도 기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