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특수강에서 이름이 바뀐 현대종합특수강이 본격적으로 서울 강남구 삼성동 시대를 시작했다.
현대차그룹 계열사 가운데 두 번째로 옛 한전사옥에 입주해 업무를 시작했다. 모기업이 바뀌면서 신용등급도 단번에 두 단계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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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순천 현대종합특수강 신임 대표이사 |
현대종합특수강은 9일부터 옛 한전사옥으로 출근하고 있다. 현대위아에 이어 두 번째로 한전사옥 입주를 마쳤다.
현대종합특수강은 이달 초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기업결합 승인이 떨어지자 바로 주주총회를 열어 정순천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하고 조직개편까지 마무리지었다.
현대종합특수강은 기존 4본부에서 관리본부, 영업본부, 포항공장 등 3본부체제로 전환했다. 박종식 이사가 관리본부를, 이기찬 이사가 영업본부를, 박재종 전무가 포항공장을 총괄한다.
현대종합특수강 관계자는 “조직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기존 4본부 3담당 24팀에서 3본부 4실 20팀으로 개편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종합특수강은 기업 이미지(CI)도 새롭게 단장했다.
현대종합특수강이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가 되면서 신용등급도 두 단계 올랐다.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10일 현대종합특수강의 신용등급을 ‘A-’로, 등급전망을 ‘안정적’으로 평가했다. 동부특수강 시절의 신용등급은 ‘BBB’였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오랜 사업경험과 특수강업계 상위수준의 시장지위 등 양호한 사업기반을 확보하고 있다”며 “모회사인 현대제철의 특수강 투자와 더불어 회사 또한 향후 대규모 증설투자를 통해 경쟁지위가 제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우수한 대외신인도를 보유한 현대자동차그룹 계열 편입 뒤 수직계열화 체제(현대제철-현대종합특수강-자동차부품사-현대기아차)가 강화될 것”이라며 “재무적 지원 가능성도 제고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한국신용평가도 특수강 선재 가공시장에서 안정적 사업기반, 대주주의 특수강 투자와 연계된 사업결속력, 현대자동차그룹의 우수한 대외신인도 등을 이유로 현대종합특수강의 신용등급을 상향조정했다.
현대종합특수강은 최근 현대자동차그룹 계열로 편입되면서 회사이름을 동부특수강에서 현대종합특수강으로 바꿨다. 현재 지분율은 현대제철 50%, 현대위아 40%, 현대하이스코 10% 등이다.
2013년을 기준으로 국내 특수강업계 시장점유율은 세아특수강이 42%로 1위, 현대종합특수강(동부특수강)이 23%로 2위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