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가 3일 서울 양재동 현대차 사옥에서 중국 상용차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중국 쓰촨성 대표 국유기업인 쓰촨성에너지투자그룹과 '전략합작협의서'를 체결하고 있다. 왼쪽부터 한성권 현대차 상용사업담당 사장, 장제학 주청뚜대한민국 총영사, 이인철 현대차 상용사업본부장 부사장, 설영흥 고문, 인리 쓰촨성 성장, 왕청 천능투 총경리, 경신위 천신요우 쓰촨성 주임. <현대자동차> |
현대자동차가 중국에서 상용차사업 파트너를 교체하고 전열을 재정비한다.
현대차는 3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사옥에서 중국 쓰촨성 국유기업인 쓰촨성에너지투자그룹(천능투)과 '전략합작협의서'를 체결했다.
설영흥 현대차그룹 중국사업담당 고문과 한성권 현대차 상용사업담당 사장 등 현대차 관계자와 인리 쓰촨성 성장, 우쉬 쯔양시 시장, 왕청 천능투 총경리 등 주요 관계자들이 체결식에 참석했다.
현대차는 이번 전략합작협의서 체결을 통해 천능투와 새로운 협력관계를 구축해 중국 상용차 생산·판매법인인 쓰촨현대를 중국의 대표적 상용차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천능투는 기존 현대차의 중국 상용차사업 파트너기업인 남준기차가 보유한 쓰촨현대의 지분 50%를 인수한 뒤 현대차와 함께 증자에 참여하기로 했다. 향후 지분율은 현대차와 천능투가 50대 50으로 나눠 갖는다.
현대차와 천능투는 상용차 연구개발과 생산, 판매, 서비스, 물류, 신에너지차 등 모든 부문에 걸쳐 다각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천능투는 쓰촨성의 에너지 관련 사업 이외에도 배터리와 금융, 서비스 등 다양한 사업분야에 진출해 있어 쓰촨현대와 높은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현대차는 전했다.
인리 쓰촨성 성장은 “쓰촨성과 현대차가 더욱 긴밀한 협력관계를 맺는 데 쓰촨현대 합작프로젝트가 좋은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쓰촨현대의 상품 경쟁력과 생산 효율성, 판매 역량을 높이기로 했다. 시장과 상품을 철저하게 분석한 뒤 중장기 상품개발 전략을 수립하고 중국 현지의 자체 연구개발 능력을 강화해 중국시장에서 경쟁력을 지닌 상용차를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쓰촨현대는 2022년까지 신차와 후속차를 포함해 모두 5개 차종을 개발해 현재 총 6개인 라인업을 확장하기로 했다. 2019년에는 트럭 전기차를 투입해 중국 신에너지 상용차시장을 공략하기로 했다.
쓰촨현대는 동남아시아와 아프리카, 중동 등 중국 이외 지역에 중국전략형 모델인 창호(엑시언트급), 셩투(마이티급)를 수출하기로 했다. 앞으로 중국에서 중국 이외의 국가로 수출하는 물량을 확대해 생산공장 가동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현대차는 “쓰촨현대의 경쟁력을 강화해 중국 상용차시장의 선두권 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중국 정부가 추진하는 서부 대개발 사업 등에서 핵심적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