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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원, 미래차 대비해 만도의 전장부품업체 탈바꿈 진두지휘

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 2018-08-31 15:5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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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원 한라그룹 회장이 미래차 시대에 대비해 만도의 전기장비(전장)부품업체로서 탈바꿈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31일 자동차부품업계에 따르면 만도는 자율주행 시스템 관련 기술을 확보하는 데 집중 투자하고 있는데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이 만도의 경영을 직접 챙기는 등 그룹 차원의 지원도 아낌없이 받고 있어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3251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몽원</a>, 미래차 대비해 만도의 전장부품업체 탈바꿈 진두지휘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

중국시장 기준으로 만도가 생산하는 전장부품의 비중은 2017년에 18%였지만 올해 24%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의 주요 플랫폼기업들과 인공지능, 초정밀지도(HD map) 등의 분야에서 협력도 추진하고 있어 2020년에는 비중이 35%까지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만도는 과거 중국 연구개발센터에서 부품의 현지화와 혹한기 시험 등에 주력했는데 올해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관련 전담부서도 만들었고 2019년 3분기에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생산을 현지화하겠다는 구체적 목표도 세웠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만도가 올해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의 매출 비중을 전체의 7% 이상으로 내겠다는 목표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만도가 2017년부터 사업의 무게 중심을 전장부품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업계에서는 만도가 연구개발에 매진하면서 점차 사업구조를 고도화하는 데 진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평가한다.

만도의 체질 변화 시도는 기존 내연기관차 중심에서 전기차 등 미래차로 자동차시장의 변화가 가속화하는 데 따른 필수적 선택이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등 국내 자동차회사의 성장에 기대기만 해서는 미래 생존을 장담할 수 없다는 위기감 또한 만도의 변화를 채찍질하고 있다. 

정몽원 회장이 만도의 미래차시장 대비 전략을 앞장서 이끌고 있다.

정 회장은 5월 말에 경기도 판교 만도사옥에서 4~5년 중기 전략 사업설명회를 열고 “(자동차가) 기계식 제품에서 전자식으로 넘어가고 있다”며 “만도는 자율주행차와 전기차 부품을 중심으로 원천 기술을 확보하고 경쟁력을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이 중장기 사업계획을 설명하는 데 직접 나선 것은 2017년 10월에 만도 대표이사에 복귀한 뒤 처음이었다. 만도의 미래사업 방향을 잡는 데 적극적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정 회장이 회사의 미래를 직접 ‘자율주행차’와 ‘전기차’에 두겠다고 방점을 찍은 만큼 앞으로의 변화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 회장은 만도의 연구개발비 비중도 꾸준히 늘려가고 있다. 만도가 연구개발에 쓰는 비용은 2016년만 해도 전체의 4.83%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5.32%까지 늘어난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는 5.68%까지 증가했다.

만도가 가장 신경을 쓰는 부분은 미래차시장의 경쟁자인 현대모비스의 움직임이다.

현대모비스는 2021년까지 부품 매출의 10%를 연구개발에 투자하는 등 자율주행과 전기차 부품 개발에 인적 자원과 물적 자원을 대량 투입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투자비 가운데 절반 이상을 음성인식과 자율주행 등 정보통신(IT) 개발에 투입하기로 했다.

현대모비스가 만도와 비교해 투자확대 등에 공격적으로 나설 수 있는 여력을 갖추고 있는 만큼 만도로서는 연구개발 가속화에 따른 미래차 부품 원천기술 확보만이 생존을 담보할 수 있는 수단일 수밖에 없다.

만도는 자율주행차 관련 기술 연구개발에서는 경쟁사들보다 조금 앞서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만도는 3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차량교통국(CADMV)에게서 자율주행차 운행 허가를 받았다.

삼성전자가 2017년 1월 캘리포니아에서 국내 업계 가운데 최초로 자율주행 시험주행 면허를 취득했는데 국내 자동차업계에서 이를 따낸 것은 만도가 처음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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