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주 52시간 근무제를 시중은행 최초로 도입하기로 했다.
우리은행 노사는 모든 영업점과 부서에서 주 52시간 근무제를 10월부터 시작하는 것으로 합의했다고 30일 회사가 밝혔다.
▲ 우리은행은 30일 모든 영업점과 부서에서 주 52시간 근무제를 10월부터 시작하는 것으로 노사가 합의하고 손태승(오른쪽) 우리은행장과 박필준(왼쪽)노조위원장이 공동 서명식을 가졌다. |
우리은행은 연장근무가 많은 영업점과 부서를 놓고 인원을 추가 배치하고 근무시간을 조정한다. 탄력근로제가 도입돼 영업점의 아침회의도 사라진다.
우리은행은 이미 시행하고 있는 PC오프(OFF)제와 대체휴일제도 개선한다. 인원 충원이 필요하면 추가 채용도 검토한다.
PC오프제는 임직원들의 정시 퇴근을 위해 영업점 내 모든 PC를 동시에 끄는 제도다.
신한은행, KB국민은행, KEB하나은행, NH농협은행 등은 주52시간제 근무 도입을 위해 노사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손태승 우리은행장은 "2019년 7월까지 유예기간이 남았지만 직원들의 일과 삶의 균형을 위해 국내 은행 최초로 주 52시간 근무제를 앞당겨 도입하기로 결정했다"며 "'일과 가정의 양립'이 우리은행의 기업문화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필준 노조위원장은 "이번 노사합의는 주 52시간 근무제의 조기 도입과 안정적 정착의 초석이 될 것"이라며 "안정적으로 주 52시간제 근무가 정착될 수 있도록 노사가 적극 협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