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열흘 만에 하락 마감했다. 상승세로 출발했지만 중국 증시가 약세를 보이자 그 여파로 하락세로 전환했다.
30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68포인트(0.07%) 내린 2307.35로 거래를 마감했다.
▲ 30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68포인트(0.07%) 내린 2307.35로 거래를 마감했다.
지수는 전날까지 9거래일 연속 오르며 9년여 만에 최장기록을 썼으나 열흘 만에 상승 행진을 마감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미국과 캐나다의 북미 자유무역협정(NAFTA) 개정협상을 향한 기대감, 미국의 2분기 GDP 성장률 등 경제 지표 호조 등의 영향으로 상승 출발했지만 위안화 급락에 따른 중국 증시 약세의 영향을 받았다”며 “기관투자자가 대형주 중심으로 매도세를 보이면서 하락세로 전환됐다”고 말했다.
미국은 멕시코에 이어 캐나다와도 북미 자유무역협정 재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주 안에 협상이 타결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미국 상무부는 29일 미국의 2분기 GDP(국내총생산) 증가율을 기존 4.1%에서 4.2%로 상향 조정했다. 4.2%의 GDP 증가율은 2014년 3분기(4.9%) 이후 4년여 만에 최고 수준이다.
코스피에서 외국인투자자가 2187억 원, 개인투자자가 657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투자자는 3178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살펴보면 SK하이닉스(-0.12%), 셀트리온(-1.11%), 삼성바이오로직스(-0.78%), 현대차(-0.4%), LG화학(-2.81%), 네이버(-0.27%) 등 대부분의 주가가 내렸다.
반면 삼성전자(1.82%), 포스코(0.30%) 등의 주가는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29포인트(0.16%) 오른 804.47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미국 나스닥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의 영향을 받아 기관투자자가 IT 관련주를 중심으로 매수세를 보였다”며 “이틀 연속 상승 마감했다”고 말했다.
코스닥에서 기관투자자는 123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투자자와 개인투자자는 각각 43억 원, 15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살펴보면 신라젠(3.63%), 나노스(5.53%), 에이치엘비(0.29%), 바이로메드(0.58%), 포스코켐텍(0.51%) 등의 주가가 올랐다.
반면 셀트리온헬스케어(-1.46%), CJENM(-2.22%), 메디톡스(-0.16%), 펄어비스(-0.82%) 등의 주가는 내렸다.
3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날보다 1.6원(-0.1%) 내린 1108.6원에 거래를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