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분기 세계 스마트폰시장에서 점유율 선두를 지켰지만 2위에 오른 중국 화웨이와 격차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시장조사기관 가트너 홈페이지의 분석자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시장에서 출하량 점유율 19.3%를 차지해 1위에 올랐다.
화웨이가 13.3%의 점유율로 애플을 제치고 처음으로 세계 2위에 올랐다. 애플의 점유율은 11.9%에 그쳤다.
삼성전자의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2분기(22.6%)와 비교해 3.3%포인트 급감한 반면 화웨이 점유율은 9.8%에서 3.5%포인트 급증했다.
화웨이가 스마트폰 출하량을 큰 폭으로 늘린 반면 삼성전자는 판매량 증대에 고전하며 화웨이와 격차가 크게 줄어든 셈이다.
가트너는 "화웨이는 스마트폰 하드웨어에 계속된 혁신을 보여주며 더 많은 소비자층을 끌어들이고 있다"며 "하지만 삼성전자는 중국 스마트폰업체들에 밀려 경쟁에 고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샤오미의 점유율은 지난해 2분기 5.8%에서 올해 2분기 8.8%로, 오포의 점유율은 같은 기간 7.1%에서 7.6%로 늘었다. 중국 스마트폰업체들이 대체로 약진했다.
가트너는 "삼성전자와 애플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 전문업체들이 중국의 추격을 막고 소비자들의 기대에 부응해야 하는 압박이 커졌다"고 파악했다.
2분기에 세계에서 판매된 스마트폰은 모두 3억7400만 대로 나타났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2% 늘어난 수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