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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붐비는 이케아 광명점과 한산한 광명가구단지 |
이케아의 입점으로 경기도 광명 일대의 가구와 생활용품 관련 업종 상가들이 매출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6일 광명지역의 가구생활용품 소매업체 20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상권영향 조사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를 보면 조사 대상 업체의 55%가 이케아 입점 후 최근까지 전년 대비 매출이 줄었다고 응답했다.
매출이 줄어들었다고 응답한 업체들을 업종별로 살펴보면 가정용 직물제품 소매업종이 76.8%로 가장 높았으며, 가구 소매업종 71.8%, 식탁·주방용품 소매업종 71.4% 순이었다.
이케아 입점으로 타격이 예상했던 가구뿐 아니라 침구 등 직물제품과 주방용품점들도 매출감소를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이 줄었다고 응답한 업체들의 평균 매출 감소량은 31.1%였다.
조사에 응한 광명상인들의 84%는 '이케아의 입점이 광명지역의 상권에 도움이 될 것인가'라는 질문에 '아니오'라고 대답했다.
이케아의 입점이 지역상권에 도움이 되지 않는 이유(복수응답 가능)로 78.0%가 '매출하락에 따른 경영상황 악화'를, 38.1%가 '지역자본의 역외유출'을 꼽았으며 '근로자 시장 퇴출'(29.8%), '다수의 경제주체의 다양성 파괴'(22.0%)때문이라는 대답이 뒤를 이었다.
그러나 광명지역 상인들은 마땅한 해결책은 찾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케아의 사업진출에 따른 대응방안(복수응답 가능)에 대해 조사에 응한 상인들 80%가 '특별히 없다'고 응답했으며, 27%는 '품질향상과 취급품목 다양화'를, 19.5%는 '가격인하와 할인혜택 마련'을 꼽았다.
이케아를 의무휴무제의 대상에 포함시켜야 하느냐는 질문에 83.5%가 찬성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가구 소매점'의 찬성의 비율이 89.7%로 가장 높았고, 매출 기준으로 '월평균 매출 200만원 이하' 업체의 찬성 비율이 89.5%로 가장 높았다.
또 현재 3㎞로 규정된 정부의 상권영향 평가범위를 더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도 78.5%로 높게 나타났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