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용 기자 romancer@businesspost.co.kr2018-08-28 17:3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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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이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한식 세계화'에 발맞춰 미국과 독일의 냉동식품업체를 잇달아 인수했다.
CJ제일제당은 최근 냉동식품 전문업체인 미국 카히키(Kahiki Foods)와 독일 마인프로스트(Mainfrost)를 인수했다고 28일 밝혔다.
▲ 신현재 CJ제일제당 대표.
카히키는 1961년에 설립된 냉동식품업체로 미국 중부 오하이오 주에 있다. 지난해 기준 연 매출은 626억 원 수준이다.
냉동 일품요리, 냉동덮밥류, 에그롤/스프링롤 등 냉동간편식(HMR) 브랜드와 영업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월마트와 샘스클럽 등 미국 대형 유통채널에도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이번 카히키 인수로 미국 냉동식품 생산기지를 기존 3곳에서 4곳으로 늘렸다.
카히키의 냉동간편식 제조 경쟁력과 생산 기술을 기반으로 냉동식품 포트폴리오도 기존 만두, 면, 소스 중심에서 일품요리, 밥과 면 베이스의 간편식 등으로 강화할 수 있게 됐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미국 내 2만여 개 유통망에 입점해 있는 카히키의 냉동간편식 제품 경쟁력에 CJ제일제당의 첨단 기술력을 더해 시너지를 낼 계획”이라며 “CJ제일제당은 2025년까지 ‘아시안 편의식 대표 기업’으로 미국 내 메이저 식품회사 지위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유럽지역 냉동식품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독일 냉동식품업체 마인프로스트도 인수했다.
마인프로스트는 1964년에 설립되었으며 CJ제일제당은 마인프로스트와 2010년부터 현지 냉동만두 생산을 위해 거래 관계를 유지해왔다. 마인프로스트는 수년 동안 ‘비비고 만두’, ‘비비고 한식반찬’ 등을 생산하며 한식에 대한 이해도와 생산 노하우를 쌓아왔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만두를 지난해 유럽에 내놓았는데 1년 동안 매출이 2배이상 늘어나는 등 유럽에서 냉동식품 매출이 고성장하고 있다.
CJ제일제당 카히키와 마인프로스트 인수를 통해 미국과 유럽에서 ‘케이-푸드’ 전진기치를 구축하고 ‘비비고’ 브랜드를 중심으로 ‘한식 세계화’에 힘쓰기로 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이번 인수는 이재현 회장의 한국 식문화 세계화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CJ제일제당이 월드 베스트 식품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