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신욱 통계청장이 28일 대전정부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
강신욱 통계청장이 특정 해석을 위한 통계를 만들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강 청장은 28일 대전정부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통계를 돌러싼 다양한 해석은 있을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특정 해석을 염두에 둔 통계 생산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통계청이 얼마 전에 내놓은 가계 동향조사를 둘러싸고 논쟁이 불거진 것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
강 청장은 △국민에 필요한 상세 통계 개발 및 개선 △기획, 조사, 집계, 공표 등 통계생산 과정 공개 △4차산업혁명을 주도하기 위해 국가데이터 허브로 거듭나기 등의 업무 추진방향을 내놓았다.
강 청장은 취임식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가계 동향조사 통계를 손볼 수 있냐는 물음에 “업무보고를 받으면서 내부적으로 토론한 뒤 발전방안을 신중하게 결정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청와대에서 소득 분배 지표의 악화를 놓고 반론하는 과정에서 기초자료 분석을 제공했는지를 놓고 강 청장은 분석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그는 최저임금 인상정책의 효과를 분석할 통계가 없다는 지적을 놓고 “경제활동인구조사가 최저임금 효과를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지만 장점도 있다”며 “장단점을 감안해 어떤 방식으로 나갈지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 청장은 황수경 전 통계청 청장이 경질된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아는 바가 없다”며 “말씀드릴 입장이 아니다”고 대답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