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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리아 맥도날드 버거킹, 패스트푸드업체의 절박한 변신

오대석 기자 ods@businesspost.co.kr 2015-02-08 09:5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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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리아 맥도날드 버거킹, 패스트푸드업체의 절박한 변신  
▲ 조 엘린저 한국 맥도날드 대표(왼쪽)와 밥 라슨 아시아지역 수석부사장(가운데)이 지난해 3월 '내셔널 브랙퍼스트 데이'를 기념해 에그 맥머핀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롯데리아 맥도날드 버거킹 등 패스트푸드업체들이 생존을 위해 변신을 꾀하고 있다.

패스트푸드시장은 예전과 같은 성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그런데도 여러 패스트푸드 브랜드가 새로 시장에 뛰어들면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패스트푸드업체들은 건강함을 앞세운 다른 외식업체들과도 경쟁해야 한다.

패스트푸드 업체들의 변신은 다양하다.

카페처럼 공간과 메뉴를 꾸미는 전략으로 새로운 고객층을 끌어들이려 하고 있다. 24시간 운영과 배달 서비스를 확대해 고객과 만나는 접점도 늘리려고 한다.

한정판이라는 이름으로 여러 메뉴를 선보여 소비자의 입맛에 빠르게 대응하고 가격대에서도 싸거나 혹은 비싼 제품을 내놓아 차별화를 꾀하려고 애를 쓴다.

패스트푸드 업계의 한 관계자는 “업황이 정체기를 맞으면서 패스트푸드업체들이 생존을 위해 변신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 맥도날드의 커피값 파괴 전략

맥도날드는 지난달 29일 커피브랜드 ‘맥카페’를 새롭게 단장해 내놓으면서 커피가격을 낮췄다. 컵 디자인도 오렌지색으로 바꾸는 등 변신을 꾀했다.

맥도날드는 미디움사이즈(330㎖)를 기준으로 아메리카노를 2천 원에 판매한다. 이는 기존 가격에서 300원 내린 것이다. 카페라떼와 카푸치노 가격은 2300원으로 600원 내렸다.

맥도날드는 배우 유아인을 맥카페 모델로 삼아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롯데리아와 버거킹도 커피를 판매하고 있다. 아메리카노를 기준으로 가격은 각각 2200원, 1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사이즈는 한 가지 종류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패스트푸드업체들이 유사한 서비스를 도입해 경쟁에 뛰어들고 있기 때문에 맥도날드의 이번 조처가 다른 패스트푸드 커피 메뉴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패스트푸드업체들은 커피전문점보다 1천~2천 원 정도 싼 가격에 커피를 판매하고 있다. 이들은 커피의 가격파괴 전략으로 기존 커피전문점의 고객을 끌어올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본다.

특히 커피는 아침메뉴와 결합하기 쉬워 패스트푸드업체들이 경쟁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롯데리아 맥도날드 버거킹, 패스트푸드업체의 절박한 변신  
▲ 버거킹 인천 송도 드라이브스루 매장

◆ 24시 운영, 배달 등 소비자 접점 확대


롯데리아나 맥도날드는 소비자와 접점을 확대하는 데 주력한다. 매장을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판매방식과 시간을 확대해 기존 매장에서 더 많은 고객을 끌어들여 매출을 늘리겠다는 것이다.

올해 패스트푸드 업체들의 배달서비스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국내 배달시장 규모는 지난해 12조 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2001년 6천억 원 정도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시장이 급성장한 것이다.

특히 올해 전화주문뿐 아니라 스마트폰 앱을 통한 주문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맥도날드는 지난해 말 모바일 주문전용 앱을 내놨다. 롯데리아도 이미 공식 앱을 통한 배달을 실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배달앱 시장이 올해 1조5천억 원에서 2조원 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패스트푸드업체들도 스마트폰 앱을 통한 배달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패스트푸드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 소비자들의 배달음식에 대한 수요가 계속 늘고 있다”며 “업주들 입장에서도 기존 매장의 수익을 늘릴 수 있어 지속적으로 배달서비스를 늘려가려 한다”고 말했다.

24시간 운영도 늘어나고 있다. 특히 24시간 운영하는 매장은 대도시와 교통거점을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다. 맥도날드는 이미 전국 390여 개 매장 가운데 350개를 24시간 영업매장으로 운영하고 있다.

야근 뒤 식사하는 등 뒤늦게 저녁 끼니를 때우는 경우가 많은 현실을 반영한 것이다. 또 밤늦게 간단한 음식으로 저녁을 해결하려는 1인가구 고객을 겨냥하고 있기도 하다.

드라이브스루 매장도 증가하는 추세다. 드라이브스루란 차에서 내리지 않고 주문에서 상품수령까지 이뤄지는 매장을 말한다.

버거킹은 지난달 30일 인천 송도에 19번째 드라이브스루 매장을 열었다. 버거킹은 2000년 대구광역시에 첫 드라이브스루 매장을 연 뒤 지속적으로 이를 확대하고 있다.

맥도날드도 드라이브스루 매장을 전체의 70% 수준까지 확대하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 지역메뉴 개발과 한정판 전략

맥도날드나 버거킹 같은 글로벌 패스트푸드업체는 국내 소비자 입맛에 맞는 지역메뉴를 개발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특히 이들은 지역메뉴를 한정판 마케팅을 통해 판매하는 전략을 쓴다. 기간한정이라는 조건으로 소비자의 호기심을 자극해 고객을 끌어들이는 것이다.

이들은 처음부터 고정메뉴로 출시할 때 부담감을 낮추는 대신 고객의 입맛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장점도 있는 만큼 한정판 마케팅을 강화한다. 물론 고객들의 반응이 좋으면 고정메뉴로 바꾼다.

  롯데리아 맥도날드 버거킹, 패스트푸드업체의 절박한 변신  
▲ 롯데리아 '라면버거'는 고정메뉴가 되는 데 실패했다.
버거킹의 ‘콰트로 치즈 와퍼’가 대표적 사례다. 버거킹이 한정판으로 선보인 ‘콰트로치즈 와퍼’는 소비자들의 큰 인기를 끌었다.

그러자 버거킹은 지난해 2월 이 제품을 고정메뉴로 다시 내놨는데 출시 한 달 만에 100만 개 가량이 팔려나갔다. 최근 판매수가 600만을 돌파했다. 콰트로 치즈 와퍼는 버거킹의 주력 메뉴로 자리잡으며 미국과 캐나다, 호주 등 해외로 수출됐다.

맥도날드도 지난해 10월 ‘디럭스 슈림프 버거’를 한정판으로 내놨는데 출시 열흘 만에 100만 개 판매라는 기록을 세웠다. 디럭스 슈림프 버거는 이런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12월부터 고정 메뉴에 이름을 올랐다.

롯데리아는 지난달 6일 라면버거을 한정판으로 내놓기도 했다. 라면버거는 햄버거의 빵 대신에 라면을 이용한 이색상품이다. 라면버거는 출시 뒤 3일 만에 18만 개가 팔려나갔다. 이후 판매가 줄면서 고정메뉴로 자리잡는 데는 실패했지만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패스트푸드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한정판으로 내놓고 반응을 고려해 고정메뉴로 삼는 전략은 이제 업계의 관행처럼 됐다”고 말했다.

◆ 가격경쟁, 싸거나 비싸거나

롯데리아 맥도날드 버거킹 같은 주력 패스트푸드업체들은 더욱 다양한 가격대의 메뉴를 내놓고 있다.

이들 패스트푸드업체에서 지난해에 크고 비싼 ‘프리미엄 버거’의 판매가 급증했다. 세트메뉴 가격이 1만 원이 넘는 제품도 나왔다. 기존제품이 5천~6천 원대였던 데에서 크게 오른 것이다.

이런 프리미엄전략은 과거 간식용이라는 이미지에서 식사용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고급화전략으로 경쟁 패스트푸드업체와 차별화 효과도 거두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리아 맥도날드 버거킹, 패스트푸드업체의 절박한 변신  
▲ 롯데리아가 지난해 9월 24일 '리아데이' 할인행사를 실시했다.
패스트푸드업체들은 동시에 가격파괴 전략도 끊임없이 선보인다.

패스트푸드 업체들은 아침식사 시장이 1조 원대로 성장하면서 최저 2천 원대의 아침메뉴를 제공하고 있다.

가격할인을 통한 마케팅도 치열하다.

롯데리아는 매월 ‘리아데이’를 지정해 이틀 동안 특정 메뉴를 절반 가격에 제공한다.

맥도날드도 지난해 12월20일부터 나흘 동안 9가지 메뉴를 1만 원에 판매하는 등 ‘행복의 나라’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맥도날드는 새학기, 수능, 방학 등에 맞춰 이런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버거킹도 ‘킹오브더먼스’ 마케팅을 통해 특정제품을 30~40% 할인해서 제공하고 있다. 지난 1월 한달 동안 ‘콰트로 치즈 와퍼’를 4500원에서 3천 원으로 할인해 판매했다. 또 카카오톡 친구를 맺으면 단품을 세트로 업그레이드 해주는 마케팅도 벌이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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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꾼
제가 맥도날드 커피를 1000원에 사는데 기사에서는 2천원으로 되어 있네요. 그거 미디움 가격이 아닌 것 같은데 확인부탁드립니다   (2015-02-10 09:33: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