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 2018년 임금 및 단체협상이 최종 타결됐다.
기아차 노조는 27일 2018년 임금과 단체협약 잠정합의안 수용 여부를 묻는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 임금협약과 단체협약 모두 가결됐다고 밝혔다.
▲ 강상호 전국금속노조 기아자동차지부 지부장. |
전체 조합원 2만8841명 가운데 2만6364명이 투표에 참여해 1만5586명(59.1%)이 임금협약안에 찬성표를 던졌다.
단체협약안에 찬성한 사람은 1만4626명(55.5%)으로 집계됐다.
기아차 노사는 28일 오후 2시에 임단협 조인식을 열기로 했다.
기아차 노사는 올해 임단협 교섭을 놓고 6월21일 상견례를 진행한 뒤 약 두 달 만에 협상을 마무리했다.
20일까지만 하더라도 노조가 부분파업해 협상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지만 노사가 21일과 22일 집중교섭을 진행해 잡정합의안을 마련했다.
기아차 노사는 22일 △기본급 4만5천 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성과급과 격려금 250%+280만 원 △재래시장 상품권 20만 원 지급 등에 잠정 합의했다. 현대자동차 노사가 합의한 임금협약 내용과 동일하다.
기아차 단체협약 협상에서 의견 차이가 가장 컸던 상여금의 통상임금 포함 문제는 노사가 각각 9명씩 포함된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2019년 4월1일까지 결정하기로 했다.
기아차는 “노사가 경영환경의 심각함을 모두 인식하고 경영실적과 연동한 임금 수준에서 합의점을 찾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사가 임단협을 마무리하면서 국내 5개 완성차기업 가운데 르노삼성차만 유일하게 임단협을 마무리하지 못한 회사로 남았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