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누 여자 남북 단일팀이 단일팀 사상 최초로 금메달을 따는 쾌거를 이뤘다.
카누 여자 남북 단일팀이 26일 인도네시아 팔렘방 자카바링 스포츠시티 조정 카누 레가타 코스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카누 용선(드래곤보트) 500m 결선에서 우승했다.
▲ 카누 용선 여자 남북단일팀이 500m에서 금메달을 땄다. |
카누 여자 남북 단일팀은 결선에서 2분24초788을 기록하며 결승선을 맨 처음으로 통과했다. 2위는 중국으로 2분25초092, 3위는 태국으로 2분26초904를 기록했다.
이번 우승으로 남북 단일팀은 국제 종합 스포츠대회 사상 최초로 금메달을 목에 걸게 됐다. 시상식에서 ‘아리랑’이 울린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결선 전 예선부터 남북 단일팀은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예선에서 2분24초044를 기록해 11개국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준결승 기록도 2분27초203으로 10개국 가운데 가장 빨라 1위로 결승에 진출했다.
카누 여자 남북 단일팀은 앞서 25일 카누 용선 200m 결선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용선은 카누의 한 종목인데 20명의 패들러가 고수의 북소리에 맞춰 하나의 동작으로 노를 저어 기록을 측정하는 경기다.
남북 단일팀이 결성돼 스포츠 경기를 치룬 것은 1991년 세계 탁구 선수권과 세계 청소년 축구대회,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과 세계 탁구 선수권, 2018년 아시안게임 등 모두 다섯 번이다.
남북 단일팀이 치룬 경기에서 메달을 획득한 것은 1991년 세계 탁구 선수권 여자 단체전 우승 이후 27년 만이다. 단일 종목대회가 아닌 국제 종합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단일팀의 메달은 한국과 북한의 메달 집계에는 포함되지 않고 별도의 코리아(COREA) 메달로 집계된다. 코리아의 메달은 금메달 1개, 동메달 1개가 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