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F그룹이 코람코자산신탁을 인수해 부동산 금융업에 진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24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패션회사 LF는 국내 3위 부동산신탁회사인 코람코자산신탁의 지분 46%를 인수하기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LF가 인수하는 지분은 코람코자산신탁의 창업자인 이규성 전 재정경제부 장관의 지분 5.43%와 우호 지분 40.57%를 합친 46%로 인수금액은 1600억 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LF는 24일 코람코자산신탁 인수와 관련한 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에 “사업 다각화를 위해 23일 부동산 금융회사인 코람코자산신탁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나 현재까지 구체적 사항이 진행되거나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LF는 앞으로 한 달가량 실사를 거친 뒤 주식 매매계약을 맺을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LF는 고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손자인 구본걸 회장이 설립한 패션그룹으로 2006년 LG상사로부터 분할된 패션사업부문을 모태로 한다. ‘닥스’ ‘마에스트로’ ‘헤지스’ ‘라푸마’ 등의 의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코람코자산신탁은 점유율 기준 한국토지신탁, 한국자산신탁에 이은 국내 3대 부동산신탁회사로 2001년 이규성 전 장관이 금융회사, 소액주주들과 함께 설립했다.
2017년 연결기준으로 자산 4215억 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순이익 484억 원을 올렸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