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국내 면세점 매출이 중국 보따리상의 '싹쓸이' 쇼핑에 힘입어 큰 폭으로 늘어났다.
24일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7월 국내 면세점 매출은 13억4283만 달러로 2017년 7월 9억8255만 달러보다 36.7% 늘었다.
▲ 24일 서울 중구 롯데면세점 앞에서 중국인들과 외국인들이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
7월 국내 면세점 매출이 크게 오른 데는 중국인 보따리상(따이공) 효과 덕인 것으로 파악됐다.
7월 국내 면세점의 외국인 매출은 2017년 7월 6억9371만 달러보다 48.4% 증가한 10억3007만 달러였다. 7월 전체 매출의 76.7%가 외국인 매출이었다.
특히 외국인 1인당 평균 매출은 694달러로 내국인 124달러의 5.6배로 ‘싹쓸이’ 쇼핑을 하는 중국인 보따리상이 외국인 매출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국내 면세점 매출은 상반기에 사상 최대를 보인 데 이어 7월도 증가세를 보였다.
하지만 월별 매출을 보면 3월 15억6009만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보인 뒤 4개월 연속 줄어들었다.
외국인 1인당 평균 매출이 3월 801달러에서 7월 694달러로 13.3% 줄면서 중국인 보따리상이 국내 면세점 매출에 주요 고객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9~10월 중국의 황금연휴인 국경절, 중추절이 이어지는 데다 중국의 사드보복도 완화하고 있어 하반기에도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면세점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