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엘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완성차 회사들의 LED램프 적용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 에스엘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됐다.
류연화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4일 에스엘 목표주가를 기존 2만4천 원에서 2만6천 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23일 에스엘 주가는 2만350원에 장을 마쳤다.
류 연구원은 “완성차회사들의 LED램프 적용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다”며 “LED램프가 대량 양산되고 보급형이 개발되면서 단가가 하락해 고가인 HID램프나 저가인 할로겐램프보다 가격 대비 성능(가성비)이 좋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최근 LED램프 적용을 늘리고 있다. LED램프는 일반램프보다 평균 판매단가가 높아 에스엘의 수익성 향상에 도움이 되고 있다.
연말에 미국에서 현대기아차의 베라크루즈급 대형 SUV가 신규로 생산되면 에스엘은 여기에 고가 램프를 공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인도 기아차 공장, 중국 동풍삼립, 중국 상해삼립, 브라질 공장에 투자가 시작돼 2019년 하반기부터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법인의 실적 감소와 현대기아차의 중국사업 악화는 불안요인이다. 하지만 중국 현지 완성차기업에서 수주가 늘고 있어 이를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류 연구원은 “에스엘의 2019년 LED램프 생산량은 올해보다 3배 정도 증가할 것”이라며 “매출처의 다변화로 장기 실적 전망이 밝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