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18-08-24 08:48:44
확대축소
공유하기
일진머티리얼즈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일진머티리얼즈는 전기차용 일렉포일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하면서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 허재명 일진머티리얼즈 대표이사 사장.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4일 일진머티리얼즈 목표주가를 5만 원에서 6만5천 원으로 상향조정하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23일 일진머티리얼즈 주가는 5만2600원에 장을 마쳤다.
한 연구원은 “일진머티리얼즈는 연간 최소 1만2천 톤의 전기차용 일렉포일을 공급하는 계약을 통해 매년 약 16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내게 된다”며 “2025년까지 전기차시장이 연 평균 32% 성장할 것으로 예상돼 일진머티리얼즈 중장기적 성장이 가시화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바라봤다.
일진머티리얼즈는 22일 전기차용 일렉포일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계약으로 2019~2023년까지 모두 6만 톤의 전기차용 일렉포일을 공급하게 된다. 계약 상대는 경영상 비밀유지를 사유로 공개하지 않았다.
일진머티리얼즈가 생산하는 일렉포일은 두께 10마이크로미터(㎛) 이하의 구리박을 말하는데 전기차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 등 2차전지의 핵심소재로 쓰인다.
이번과 같은 장기 계약은 일진머티리얼즈에 처음 있는 사례로 전기차배터리 산업이 전형적 성장초기 국면에 있음을 방증한다.
일진머티리얼즈는 이번 장기 계약으로 말레이시아 공장을 추가증설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9년 상반기에 증설계획을 확정해서 2020년 상반기에는 추가증설 물량이 고객사에 인도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일진머티리얼즈 말레이시아 공장은 매년 최대 5만 톤까지 증산할 수 있는 여력이 있다.
한 연구원은 “기술적으로 검증이 되고 공장을 증설할 여력이 있는 대한민국 배터리부품업체들은 중장기 성장이 확정적”이라며 “매년 배터리의 평균용량이 커지는 것을 감안하면 일진머티리얼즈와 같은 배터리부품업체의 성장률은 전기차 판매 성장속도를 웃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