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공단이 기금운용본부장 후보를 5명으로 압축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 최종 면접이 끝나면서 주요 후보가 5명으로 좁혀졌다.
13명의 서류전형 통과자 가운데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사장, 안효준 BNK금융지주 사장 및 글로벌총괄부문장,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이사, 장부연 전 미래에셋자산운용 경영관리부문 대표, 이승철 전 산림조합중앙회 신용상무 등 5명 후보가 최종면접을 통과했다.
주 전 사장은 더불어민주당 국민경제상황실 부실장을 지내는 등 문재인 정부와 관련성 등으로 내정설까지 돌기도 했다.
주 전 사장은 한화투자증권을 이끌 때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유일하게 반대하는 등 기업 개혁적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2016년 12월 최순실 국정농단 청문회에서 한국 재벌들을 조직폭력배에 비교하며 꼬집기도 했다.
안효준 사장도 자산운용과 증권투자 등에 전문성을 강점으로 지니고 있어 국민연금 수익률 향상이 절실한 상황에서 적임자라는 얘기가 나오는 것으로 보인다.
안 사장은 1992년 서울증권 뉴욕사무소장, 호주·뉴질랜드은행(ANZ) 펀드 운용 매니저, 다이와증권 서울법인 이사, 대우증권 홍콩법인 이사를 거쳐 BNK투자증권에서 근무해 증권투자에 잔뼈가 굵다.
BNK금융그룹에서 자산운용 투자경험도 쌓았다.
이에 더해 국민연금공단에서 해외증권실장과 주식운용실장 등으로 근무해 국민연금에서 역량을 발휘할 준비가 돼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다른 후보들도 자산운용과 투자업무에 경력을 쌓아와 쟁쟁한 경쟁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이사는 사회책임 투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기업을 평가할 때 환경, 사회, 지배구조 등 비재무적 요소들을 함께 고려해 투자결정에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2017년 5월 온라인언론사 컨슈머타임스와 인터뷰에서 “국민연금의 사회책임 투자펀드 도입에 참여해왔다”며 “국민연금 등 한국 주요기관들에 스튜어드십코드도 확산돼 자본시장이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부연 전 미래에셋자산운용 경영관리부문 대표도 채권마케팅, 연금마케팅부문 등에서 일하며 전문 경력을 쌓아왔고 이승철 전 산림조합중앙회 신용부문 상무도 삼성생명에서 자산 운용 업무를 담당했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아직 채용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평가 내용이나 선임 전망 등 내놓을 수 있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