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는 23일 태풍 ‘솔릭’이 한반도에 상륙한다는 예보에도 24일부터 26일까지 금강산에서 열리는 2차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계획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 23일 2차 이산가족 상봉을 앞두고 속초 한화리조트 이산가족 등록소가 남측이산가족과 자원봉사자들로 붐비고 있다.<연합뉴스>
통일부 관계자는 “일정대로 금강산에서 행사를 준비하고 있고 안전 관리와 시설 점검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태풍 이동 경로와 위력 등을 지켜보며 일정 변경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북측과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 국가위기관리센터를 방문해 “태풍이 2차 이산가족 상봉이 이뤄지는 금강산 지역으로 지나갈 예정”이라며 “(이산가족 가운데) 연로하신 분들이 많으니 이분들의 안전에 각별히 유의하고 필요하다면 상봉 장소와 일정, 조건 등을 빠르게 재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남측 방문단 337명은 23일 현재 북측 가족들을 만나기 위해 속초 한화리조트에 집결하고 있다.
이들은 24일 오후 3시경 금강산에 도착해 북측 가족들과 만난다.
기상청은 첫 상봉이 이뤄질 때 금강산이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갈 것으로 예보했다. 이번 태풍의 최대 풍속은 초속 35m로 상봉단 가운데 80대 이상 고령자가 많아 안전사고가 일어날 가능성도 있다.
통일부 관계자는 “버스에서 내려 이동하는 등의 상황에서 지원 인력들이 더욱 (상봉단을) 챙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상봉행사는 1차와 일정은 같지만 남측이 주최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북측이 환영만찬과 음식을 준비했던 것과 다르게 2차 행사에서는 현대아산이 음식을 제공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