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태풍 ‘솔릭’이 제주를 지나 전국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하면서 항공사들이 분주하게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 23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내선 수속 카운터 입구에 직원이 결항 안내문을 붙이고 있다. <연합뉴스>
대부분 항공사는 태풍 영향권에 들어오는 공항의 항공편 운항을 대거 취소했다.
특히 23일 제주국제공항에 출발·도착하는 항공편 운항은 대부분 취소됐다.
대한항공은 23일 오전 10시 기준으로 23일 항공편 가운데 국내선 95편과 국제선 5편의 운항을 취소했다.
23일 취소된 항공편은 대부분 제주도에서 출발하거나 도착하는 것이다. 대한항공은 23일 제주도에 출발·도착하는 국내선 91편과 국제선 5편을 모두 취소했다. 김포와 울산을 잇는 4편의 항공편도 결항했다.
대한항공은 24일 항공편 가운데서도 제주와 김포를 잇는 국내선 3편과 나리타와 제주를 잇는 1편의 항공편을 취소했다. 미국 현지시각 22일 로스앤젤레스와 라스베가스를 출발하는 항공편은 4시간, 23일 뉴욕과 샌프란시스코를 출발하는 항공편은 3시간씩 출발이 지연됐다.
아시아나항공은 23일 국내선 76편, 나고야와 간사이로 향하는 국제선 6편을 취소했다. 22일 오후 8시에 국내선 30편을 취소했던 것에서 결항이 대폭 확대된 것이다.
제주항공은 국내선 67편, 국제선 7편을 결항했다.
제주항공에 따르면 23일 오후 6시 이후 출발하는 김포-제주 항공편 1편과 오후 8시 이후 출발하는 제주-김포 항공편 3편을 제외한 23일 국내선 항공편 전편이 결항됐다. 국제선은 무안에서 오사카, 타이베이, 방콕으로 향하는 6편과 홍콩에서 제주로 오는 1편이 결항됐다.
진에어는 23일 김포, 부산, 광주, 청주에서 제주로 오는 국내선 항공편 44편과 인천, 부산에서 오사카로 향하는 국제선 4편을 취소했다. 티웨이항공 역시 23일 항공편 가운데 국내선 30편과 국제선 4편을 취소했다.
모든 운항정보는 23일 오전 10시 기준이며 기상 상황에 따라 결항편은 추가로 늘어날 수 있다.
항공사들은 항공편 취소 외에도 비정상운항 대응팀을 구성하는 등 비상대응체제를 운영하며 태풍 피해와 승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기상 악화에 따른 예약변경·환불 수수료도 모든 항공사에서 면제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