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로봇 제품군을 사람이 직접 착용하는 웨어러블 로봇으로 로봇사업을 넓힌다.
LG전자는 31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 2018’ 전시회에서 웨어러블 로봇 ‘LG 클로이 수트봇’을 처음 공개한다고 23일 밝혔다.
LG 클로이 수트봇은 산업현장에서 일상생활까지 여러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하체 근력 지원용 웨어러블 로봇이다. 착용자의 하체를 지지하고 근력을 향상시켜 제조업과 건설업 등 산업현장에 쓰일 수 있다.
LG전자는 “LG 클로이 수트봇을 이용하면 훨씬 적은 힘으로 무거운 짐을 손쉽게 옮길 수 있다”며 “보행이 불편한 사용자도 쉽게 움직일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기존 웨어러블 로봇의 부자연스럽고 불편한 착용감을 개선했다. 전용 거치대를 이용해 간단한 동작만으로 편하게 입고 벗을 수도 있다.
클로이 수트봇에 착용자의 움직임과 주변 환경의 데이터를 학습, 분석해 위험을 예측하고 회피할 수 있는 인공지능 기술도 적용하기로 했다.
LG전자는 앞으로 웨어러블 로봇의 연구개발과 투자를 지속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2017년에는 웨어러블 로봇 스타트업 에스지로보틱스에 지분을 투자해 공동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LG전자는 2017년 로봇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인공지능과 자율주행 등 핵심 기술을 바탕으로 여러 로봇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LG전자 로봇 통합 브랜드 LG 클로이의 포트폴리오는 기존 안내로봇과 청소로봇, 잔디깎이 로봇, 홈로봇, 서빙로봇, 포터로봇, 쇼핑카트로봇에 이어 웨어러블 로봇까지 모두 8종으로 늘었다.
LG 클로이는 LG전자 로봇을 총칭하는 브랜드로 ‘똑똑하면서(Clever&Clear) 친근한(Close) 인공지능 로봇(Operating Intelligence)’을 뜻한다.
LG전자는 가전용에서 산업용까지 여러 로봇을 개발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면서 로봇사업을 적극 키우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실제로 로봇 개발기업 로보티즈와 로봇 감성인식 인공지능 스타트업 아크릴, 산업용 로봇 제조기업 로보스타, 미국 로봇 개발기업 보사노바 로보틱스 등의 지분에 잇따라 투자해 외부와 협력을 강화했다.
류혜정 LG전자 H&A스마트솔루션사업담당 전무는 “고객에게 편의와 혜택을 주면서 고객과 공감할 수 있는 로봇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