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물산이 태풍 ‘솔릭’에 대비해 국내 최고층 빌딩인 롯데월드타워 시설물을 점검하고 24시간 비상대기조를 꾸렸다.
롯데물산은 21~22일 이틀 동안 서울 잠실에 위치한 롯데월드타워 시설물 안전을 사전에 점검했다고 23일 밝혔다.
▲ 롯데월드타워 관계자가 태풍 ‘솔릭’에 대비해 시설물 안전점검을 하고 있다. |
롯데월드타워와 롯데월드몰 단지 안에 설치된 차수판(건물에 물의 유입을 막는 방지판) 37개, 내부 배수로, 배수펌프의 상태를 살폈다.
단지 외부에서 시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파라솔, 벤치 등 낙하 위험 요소를 제거하고 옥상에 설치된 태양열과 태양광 패널을 와이어로 고정했다.
가장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되는 타워 최상층부 랜턴(첨탑 구조물) 구간은 피뢰침, 풍력발전기 와이어를 고정하는 작업을 했다.
또한 건물 흔들림을 분석해 엘리베이터 운행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강풍에 건물이 흔들리면 운행 속도를 자동으로 제어해 낮춘다는 방침을 정했다.
롯데월드타워 종합방재센터는 태풍에 따른 풍수해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기상청 자료를 바탕으로 하는 24시간 모니터링체제를 강화했다.
3단계로 구성된 풍수해 대응계획을 수립하고 149명 규모의 풍수해 비상 대응조직을 비롯해 롯데물산 전체 임직원이 24시간 상시 대기한다.
1단계는 풍속 10m/s 이상일 때, 2단계는 풍속 15m/s 이상일 때, 3단계는 풍속 20m/s 이상일 때 발령된다.
롯데월드타워 종합방재센터는 타워 주요 부분에 설치된 500여 개 계측기에서 실시간으로 수집된 정보를 바탕으로 건물의 수평, 수직 변위(위치가 바뀌는 것) 자료를 분석하고 안전성 및 위험 여부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롯데 비상경영위원회 위원장인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은 “풍수해 비상대기조를 포함한 모든 임직원이 합심해 태풍으로 인한 고객 피해를 최소화하고 롯데월드타워 시설물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