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2018-08-23 08:5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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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주가가 저평가된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물산 실적이 개선되고 있고 주요 계열사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주가가 상승할 여력을 충분히 갖춘 것으로 평가됐다.
▲ 최치훈 삼성물산 이사회 의장.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3일 삼성물산 목표주가를 19만 원으로 유지하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제시했다.
22일 삼성물산 주가는 12만3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변화 가능성 등 불확실한 요인을 삼성물산 투자 포인트로 삼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며 “양호한 수익 흐름과 삼성물산이 보유한 주요 계열사 지분 가치 등이 명확한 투자 변수인데 현재 삼성물산 주가는 이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바라봤다.
삼성물산은 건설과 상사부문을 중심으로 실적을 꾸준히 개선하고 있다.
건설부문은 확실하게 이익을 낼 수 있다고 판단되는 프로젝트만 수주하려는 수익성 기반 수주 전략을 고수하면서 보수적 경영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상사부문도 비교적 안정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영업전략을 실행하고 있다.
삼성물산 전체 매출의 80~90%를 담당하는 건설과 상사부문이 안정적으로 성장하면서 덩달아 삼성물산 실적이 계속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물산은 실적 측면뿐 아니라 투자자산 가치에서도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삼성물산이 보유한 삼성전자와 삼성생명,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의 지분 가치를 합하면 이미 삼성물산의 시가총액을 뛰어넘는다.
하지만 삼성물산이 보유한 계열사의 지분 가치가 삼성물산 주가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물산이 최대주주로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현재 2017년 1월 대비 190%, 2018년 1월 대비 17% 상승했지만 삼성물산 주가는 오히려 같은 기간에 내려갔다.
김 연구원은 “삼성물산 주가는 삼성물산이 보유한 것조차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것”이라며 “주가가 저평가돼있어 투자 비중을 확대할 이유가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