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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준, 포스코의 자동차강판 사업 크게 키운다

서정훈 기자 seojh85@businesspost.co.kr 2015-02-05 18:4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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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오준, 포스코의 자동차강판 사업 크게 키운다  
▲ 권오준 포스코 회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의 내실 다지기 경영이 성과를 거뒀다.

권 회장은 연결기준으로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오른 포스코의 경영실적을 내놓았다. 계열사를 뺀 단독기준으로도 매출은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늘었다.

권 회장은 5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포스코 기업 설명회를 열었다.

권 회장은 올해도 내실경영과 구조조정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권 회장은 올해 차량용 강판사업을 계속 키우겠다고 설명했다.

◆ 포스코, 지난해 성적 어땠나

포스코는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65조984억 원을 거뒀다. 2013년보다 5.2% 늘었다.

영업이익은 3조2135억 원으로 2012년 이후 2년 만에 영업이익 3조 원대를 회복했다. 전년과 비교하면 7.3% 증가했다.

포스코는 지난해 당기순이익 5567억 원을 기록했다. 2013년과 비교해 58.9%나 줄었다.

권 회장은 당기순이익이 감소한데 대해 "지난해 세무조사 추징금(3700억 원), 주식 등 자산차손(4900억 원), 플랜텍 등 지분법 손실(2100억 원) 등 1조2000억 원 이상 일회성 손실이 발생했다“며 ”이를 제외하면 작년 순이익이 1조7000억 원은 나왔을 것"이라고 말했다.

계열사를 뺀 포스코만의 단독기준 매출은 29조2189억 원으로 전년보다 4.3% 줄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2조3500억 원으로 2013년보다 6.1%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8%였다.

포스코는 작년 조강 생산량 3765만 톤을 기록해 전년 대비해 3.4% 증가했다. 판매량도 1.2% 늘어나 3433만7천 톤으로 집계됐다.

◆ 지난해 내실경영 성과 거둬

포스코가 2년 만에 영업이익 3조 원대를 회복하면서 권오준 회장의 내실 다지기가 어느 정도 성과를 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권 회장은 지난해 3월 취임하면서 철강 본원경쟁력 강화를 강조했다. 권 회장은 내실다지기에 주력하면서 부실그룹 구조조정도 단행했다. 또 고부가가치제품 판매를 늘리고 포스코가 보유한 기술을 활용한 솔루션 마케팅을 새로운 수익원으로 제시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국내외 시황부진에도 철강본원 경쟁력 강화로 고부가가치제품 및 솔루션마케팅 연계 판매 증가, 재무구조 개선, 무역부문에서 실적개선 등을 통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었다"고 말했다.

지난해부터 중국업체들이 과도한 공급물량을 줄이면서 철광석 가격이 떨어진 점도 포스코의 수익성 향상에 기여했다.

지난해 국제 철광석 가격은 1분기에 톤당 120달러로 출발했지만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평균 68달러 선까지 떨어졌다. 이는 포스코의 철강제품 판매마진 상승으로 이어졌다.

◆ “올해 차량용강판 사업 키우겠다”

권 회장은 올해 연결기준 매출 67조4천억 원과 단독기준 매출 29조3천억 원을 목표로 제시했다. 포스코가 지난해 거둔 실적과 비교하면 목표매출을 보수적으로 잡은 것이다.

포스코는 또 올해 투자비로 4조2천억 원을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전년대비 투자를 1조2천억 원 줄이겠다는 것이다.

포스코가 투자비를 줄이는 것은 불필요한 계열사 지원을 줄이고 본원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에 집중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포스코가 올해 가장 주목하고 있는 분야는 차량용강판 사업이다. 권오준 회장은 "자동차와 관련해서 포스코가 최고의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차량용강판 사업을 계속해서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권 회장은 비핵심자산 매각과 그룹사 지분 매각, 기업공개(IPO) 등 기업가치 극대화를 위한 전략적 개편을 이어가기로 했다.

포스코는 지난달부터 러시아 기업과 미국 USP강관공장 매각협상을 벌이는 등 올해 초부터 구조조정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권 회장은 이날 포스코에너지와 포스코건설의 기업공개(IPO)에 대해서 “포스코에너지의 경우 현재 시장상황이 좋지 않아 당분간 기다릴 것”이라며 “포스코건설은 현재 사우디 국부펀드와 협의중이기 때문에 구체적 협상안이 나오면 밝히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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