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국내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주가가 오를 계기를 찾기 어려운 것으로 분석됐다.
장문준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21일 한샘 목표주가를 12만6천 원에서 10만3천 원으로 낮추고 투자의견은 중립(HOLD)으로 유지했다. 한샘 주가는 20일 9만1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장 연구원과 정 연구원은 “한샘 실적이 계속 부진해 앞으로의 실적 추정치를 바꿨고 영구 성장률도 낮춘 점을 목표주가 하향에 반영했다”며 “한샘 주가도 계속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지만 상승할 계기도 단기적으로 찾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바라봤다.
한샘은 2분기에 연결 기준으로 매출 5052억 원, 영업이익 174억 원, 지배주주 순이익 169억 원을 냈다.
2017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0.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5.8%, 지배주주 순이익은 14.2% 줄었다.
기업 거래(B2B)부문 매출이 2017년 2분기보다 23.5% 증가한 데 힘입어 1년 전과 비슷한 연결기준 매출을 유지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수익성 높은 기업과 개인 거래(B2C)부문에서는 주택 거래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매출 부진에 빠지면서 영업이익과 지배주주 순이익도 감소했다.
경쟁사인 이케아는 최근 온라인 판매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현대리바트도 모기업 현대백화점그룹의 지원에 힘입어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다.
KB증권 연구원들은 “한샘 주가는 비교적 수익성 높은 B2C부문에서 매출이 늘어나거나 중국 법인에서 손익분기점(BEP)을 넘어서고 성장전략도 확보되는 등이 전제돼야 본격적으로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