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지영 현대백화점 영업전략실장 전무(왼쪽)와 장정욱 아마존웹서비스코리아 대표가 20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아마존웹서비스코리아 본사에서 아마존웹서비스와 ‘미래형 유통매장 구현을 위한 전략적 협력 협약’ 체결식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
현대백화점그룹이 아마존과 손잡고 '미래형 유통매장'을 국내 유통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선보인다.
현대백화점은 20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아마존웹서비스코리아 본사에서 아마존웹서비스와 ‘미래형 유통매장 구현을 위한 전략적 협력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아마존웹서비스는 아마존의 클라우드 시스템 자회사로 클라우드 서비스분야에서 세계 1위 기업이다.
정지영 현대백화점 영업전략실장 전무와 장정욱 아마존웹서비스코리아 대표가 이날 협약식에 참석했다.
정 전무는 “45년 유통 노하우를 보유한 현대백화점그룹과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가진 아마존이 만나 최고의 사업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번 협업을 통해 국내 오프라인 매장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새로운 시스템이 안정적이고 안전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현대백화점과 지속적으로 협력하고 디지털 변혁 시대의 성공모델이 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협약으로 두 회사는 ‘미래형 유통매장 모델’ 개발을 목적으로 미래형 유통매장 공동 연구, 그룹 통합 고객 분석 시스템 구축, 현대백화점그룹의 IT 계열사인 현대IT&E와 파트너십 강화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아마존의 첨단 기술이 적용된 미래형 유통매장을 구현하기 위해 공동연구한다.
세계 최초 무인자동화 매장 ‘아마존 고’의 ‘저스트 워크 아웃 기술(Just walk out, 소비자가 쇼핑을 한 뒤 그냥 걸어나오면 자동으로 결제가 이뤄지는 기술)’을 활용한 무인 슈퍼마켓을 비롯해 드론을 활용한 야외 매장 내 식음료 배달, 아마존의 인공지능을 활용한 무인 안내 시스템 구축 등이 연구 대상이다.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현대백화점이 2020년 하반기 서울 여의도 파크원 부지에 개장하는 현대백화점 여의도점을 ‘미래형 백화점’으로 선보이기로 했다.
두 회사는 또한 올해 안에 아마존 클라우드 서비스를 기반으로 현대백화점그룹 통합멤버십 ‘H-포인트’의 고객 분석 시스템도 새로이 구축하기로 했다.
이 시스템을 구축하면 H-포인트 가입 고객의 구매 유형과 온오프라인 활동 정보를 실시간으로 분석할 수 있어 이전보다 체계적이고 세분화된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현대백화점그룹은 기대하고 있다.
이번 협약으로 현대백화점그룹의 IT 전문기업인 현대IT&E는 아마존과 협력관계를 강화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현대IT&E는 아마존과 VR 콘텐츠를 개발하고 아마존 인공지능 플랫폼인 ‘아마존 세이지메이커’ 활용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협력한다.
더 나아가 기술 파트너십을 맺어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계획도 세웠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