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의 지주사격인 두산과 포스코에너지가 연료전지사업에서 하늘과 땅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br />
<br />
17일 업계에 따르면 연료전지사업에서 두산은 올해 흑자 전환을 바라 볼 정도로 성장했지만 포스코에너지는 회장 교체 시기와 맞물려 사업 매각설이 힘을 받을 정도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br />
<figure class="image" style="float:right;margin-right:0px; margin-left:15px; margin-top:30px; "><img alt="두산 연료전지사업은 흑자 눈앞, 포스코에너지는 매각설에 휩싸여 " height="200" class='lazyload' data-src="https://www.businesspost.co.kr/news/photo/201808/20180817172404_22315.jpg" width="300" />
<figcaption><table width=320><tr><td align='left' style='margin:0; padding:0px 0px; color:#306f7f; font-size:12px; font-family:verdana; letter-spacing:-0.1em; line-height:160%; table-layout: fixed; width:180px;'>▲ (왼쪽부터)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박기홍 포스코에너지 대표이사.</td></tr></table></figcaption>
</figure>
<br />
두산은 충청남도 서산 대산산업단지에 지어지는 세계 최초 부생가스 연료전지발전소에 연료전지 114대를 공급한다.<br />
<br />
두산은 2017년에 부생수소 연료전지 기술을 독자적으로 개발했다. 부생수소는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부산물로 발생하는 수소다.<br />
<br />
부생수소 연료전지는 기존 수소 연료전지보다 발전단가가 낮다는 장점이 있다.<br />
<br />
수소 연료전지에 쓰이는 수소는 액화천연가스(LNG)에서 별도의 추출과정을 통해 얻어지기 때문에 비용이 많이 든다.<br />
<br />
두산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는 연료전지사업 진출 뒤 최대 규모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아직 초기 단계인 부생수소 연료전지시장에서 세계시장을 선도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br />
<br />
두산은 연료전지사업에서 수주 규모가 크게 늘어난 덕분에 올해 사상 첫 영업이익 흑자를 낼 가능성이 크다. 올해 상반기에 8400억 원 규모의 수주를 달성했다. 2017년 상반기에 1100억 원을 수주한 것과 비교하면 663.6% 늘었다. <br />
<br />
정대로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두산은 올해 하반기부터 상반기에 수주한 물량의 납품이 시작되면서 연료전지사업에서 실적이 늘어날 것”이라며 “수주 물량의 40% 정도가 1년 안에 매출로 인식될 것”이라고 내다봤다.<br />
<br />
두산이 올해 연료전지사업에서 매출 4101억 원, 영업이익 208억 원을 낼 것으로 정 연구원은 예상했다. 2017년보다 매출은 95.8% 늘어나고 영업이익은 62억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서는 것이다.<br />
<br />
그러나 포스코에너지는 연료전지사업 매각설이 불거질 정도로 고전하고 있다. 김규환 자유한국당 의원에 따르면 포스코에너지는 연료전지사업 매각을 위한 테스크포스(TF)를 운영하고 있다.<br />
<br />
포스코에너지는 2015년 하반기부터 연료전지사업에서 수주활동을 중단하면서 꾸준히 사업 철수설이 제기됐다. 6월에도 미국 퓨얼셀에너지(FCE)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포스코에너지가 연료전지사업에서 철수하려 한다”고 밝히면서 매각설에 시달렸다.<br />
<br />
포스코에너지는 퓨얼셀에너지로부터 기술을 이전받는 과정에서 부실한 기술 검증으로 국내 판매제품에 치명적 품질 결함이 발생했다. 연료전지 핵심부품인 ‘스택’의 불량으로 막대한 교체비용이 들었다. 제품의 품질에 문제가 발생하면서 수주활동의 어려움으로 이어졌다.<br />
<br />
표스코에너지는 연료전지사업에서 2017년까지 누적적자 3300억 원를 봤다.<br />
<br />
최근 포스코 회장이 바뀐 점도 포스코에너지의 연료전지사업 매각설에 힘을 보탰다. <br />
<br />
연료전지사업은 권오준 전 포스코 회장이 취임하면서 성장동력으로 키운 사업이라 권 전 회장이 직접 사업 철수를 추진하기 어려웠겠지만 최정우 회장이 새로 취임한 만큼 사업 철수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말이 나온다. 최 회장은 포스코그룹의 구조조정을 이끌었던 인물이다.<br />
<br />
국내 연료전지시장은 포스코에너지가 2007년부터 독점했던 시장이다. 두산은 2014년 미국 클리어엣지파워와 국내 퓨얼셀파워를 인수하면서 연료전지시장에 뛰어든 후발주자다.<br />
<br />
포스코에너지의 국내 연료전지시장 점유율은 2014년까지 90%를 유지했지만 최근 두 회사의 사업 성패가 엇갈리면서 올해 점유율이 역전될 가능성이 크다.<br />
<br />
포스코에너지의 시장 점유율은 올해 1분기에 58%까지 줄었다. 두산은 하반기 5천억 원 정도 추가 수주를 통해 1조3천억 원이 넘는 연간 수주액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