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유럽 선주로부터 LNG운반선 2척을 수주했다.
삼성중공업은 유럽 선사 셀시우스탱커스(Celsius Tankers)로부터 16일 LNG(액화천연가스)운반선 2척을 수주했다고 17일 밝혔다.
계약 규모는 4225억 원이다. 척당 1억8500만 달러 정도로 시장 가격과 비슷하거나 약간 높은 수준이다.
인도 시점은 2020년 12월31일이다.
삼성중공업은 향후 LNG운반선 2척을 추가 수주할 수 있다는 옵션계약도 셀셔스탱커스와 맺어뒀다.
삼성중공업은 이 배를 18만㎥급으로 멤브레인타입의 LNG화물창과 재액화장치를 장착하고 질소산화물 저감장치, 선박 평형수 처리장치를 탑재해 건조한다.
LNG화물창은 LNG보관탱크를 말하는데 재액화장치는 LNG운반선에서 나오는 증발가스를 다시 액체로 만들어 화물창에 집어넣는 역할을 한다. 질소산화물 저감장치, 선박 평형수 처리장치는 선박의 환경 오염을 줄여준다.
이 배에 삼성공기윤활 시스템도 적용하기로 했다. 공기윤활시 스템은 선체 바닥에 공기를 분사해서 선체 표면과 바닷물 사이에 공기층을 만드는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을 적용하면 선박의 마찰저항이 줄어들면서 연비가 높아진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경쟁회사보다 여유 있는 도크를 바탕으로 하반기부터 LNG운반선 수주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계약을 포함해 올해 모두 31척, 33억 달러의 신규 수주를 확보했다. LNG운반선 7척, 컨테이너선 8척, 유조선 13척, 특수선 3척 등이다. 이로써 올해 수주목표의 40%를 달성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